日 사법시험 AI가 뚫었다.."韓 대입시험도 자신"

고현승 2019. 5. 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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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에서 인공지능, AI가 일본 사법고시 1차 시험의 예상문제를 뽑아봤는데 적중률이 60퍼센트에 달했습니다.

AI가 찍어준 문제를 공부하면 일본 사시에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인데요.

족집게 AI인 셈인데 개발 업체는 한국 수능시험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일본 사법시험 1차 문제지입니다.

기술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가리는 형사소송법 19번 문제입니다.

'공범 1명에 대한 공소시효 정지가 다른 공범에 대해 그 효력이 있는지 여부를 묻고 있습니다.

그런데 AI는 이 문제와 오직 서술어만 다른 사실상 같은 문제를 정확하게 예측했습니다.

민사소송법 38번 문제, '재판소는 사건 변론준비 절차에 회부하는 경우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야한다.

역시 AI 예측과 거의 내용이 같습니다.

AI는 95개 문제 중 60%인 57개를 예측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최근 2년간 합격선 59점보다 높습니다.

한 온라인강의 업체가 개발한 AI가 법전과 백과사전, 기출문제, 문제집 3천5백 쪽을 학습한 결과입니다.

[키토 마사토/온라인강의업체 대표] "예를 들어 '한국'에 관한 문제가 2019년에 나올 확률이 몇 %인가라는 것을 예측합니다."

기출문제가 8년치 뿐인 사시와 달리, 29년치가 있는 공인중개사 시험의 경우는 적중률이 훨씬 더 높은 78%로 합격선을 거뜬히 넘었습니다.

'미래문'이라는 이 AI는 내년 1월 일본 대입시험에도 도전할 계획인데, 한국어 등 데이터만 바꿔넣으면 우리 수능시험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업체는 자신합니다.

"일본으로 말하면 게이오대나 와세다대 정도입니다만, 서울대는 어렵다해도 그보다 조금 아래랄까, 한 단계 하위권 대학 정도면 (가능합니다.)"

앞서 일본의 다른 AI가 논술식인 도쿄대 입시에 도전했다 4수 끝에 포기했는데, 객관식 문제 예측에서는 성큼 진화한 셈입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른바 '쪽집게 선생' 역할까지 하는 AI에 밀려 이제 단편적 지식을 묻는 기존 시험들은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아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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