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 지키면서 황금종려상 받은 봉준호 감독

2019. 5. 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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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계에서도 '표준근로계약서'를 준수하면서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봉준호 감독이 작성한 '표준근로계약서'는 2005년부터 근로계약 체결과 4대 보험 가입, 모든 근로시간을 매일매일 기록하는 활동을 해온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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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영화계에서도 '표준근로계약서'를 준수하면서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봉준호 감독이 작성한 '표준근로계약서'는 2005년부터 근로계약 체결과 4대 보험 가입, 모든 근로시간을 매일매일 기록하는 활동을 해온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주간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작품을 만드는 예정된 스케줄에 오차 없이 잘 마쳤다"면서 표준근로계약서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을 잘 지킨 만큼 제작비 상승이 있었지만, '좋은 의미의 상승'이라며 촬영 중 연출부 막내에게 급여를 물어봤던 경험을 공유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제는 미국이나 일본 스태프에 뒤지지 않더라"라면서 자신의 예술적 판단으로 근로시간과 일의 강도가 세지는 것이 부담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조합 규정에 따라 영화를 찍는 방식을 지난 8년간 체득해, 표준 근로 계약에 맞춰서 영화를 찍는 방식이 문제없이 편하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 열차'를 찍으며 '할리우드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며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지만, '선진적이고 좋다'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한국 영화계는 많이 성장했지만,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촬영 현장의 열악한 처우가 항상 논란이 되어왔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근로계약 체결과 4대 보험 가입, 모든 근로시간을 매일매일 기록하기 등을 홍보해왔지만 여전히 착취를 당연하게 여기는 현장도 있다.

스태프의 '영화 사랑'을 볼모로 저임금으로 스태프를 고용하는 '열정 착취'를 당연하게 여기면서 여전히 4명 중 1명은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돈을 받고 현장에서 일한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영화산업에 있어서 최저임금 인상효과' 2018)

'기생충'이 표준근로계약서를 준수하면서도 영화적 성취를 이룬데다 한국 영화 최다 판매 신기록(192개국 판매)을 세우는 등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영화계에서는 "표준근로계약서를 준수하며 영화를 찍는 문화가 당연해지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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