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절규" VS "국민 모독..종파 창설하라"

김준석 2019. 5.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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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국을 다녀보니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들은 살려달라고 절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국가와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지옥의 구원자를 자처할 거면 차라리 종파를 창설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8일간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은 한마디로 '지옥'이었습니다.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들은 살려달라고 절규했다"면서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지옥을 밟고 있지만, 그래도 국민에게는 꿈이 있었다며 뜨거운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는 정치입문 이후에도 지옥이나 천국, 악한 세력과 천사같은 종교적 용어로 현 정부를 비난해 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3월)] "일자리는 사라지고 민생은 더욱 도탄에 빠지면서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행 '지옥'열차에 올라타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이 지옥과 같다는 황 대표의 발언은 국가와 국민을 모독하는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온갖 역경을 이겨낸 자랑스러운 국민을 지옥에서 절규하며 구원을 기다리는 것처럼 표현한 것은 명백한 국민모독이라는 겁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황 대표가 국가와 국민의 자존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스스로 구원자임을 자부하고자 한다면 종파를 창설할 일이지, 정치를 논할 일은 아니다."

또, 황 대표가 국회는 내팽개치고 십자형 레드카펫에서 메시아를 자처하고 있다며 막말 대잔치를 끝내고 국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효상 의원의 외교기밀 유출 논란에 이어 황 대표의 지옥 발언으로 공방이 격화되면서 국회 정상화 협상은 갈수록 꼬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기자 (herme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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