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의 여론전 "트럼프가 전화해도 안 받아"

강기준 기자 2019. 5. 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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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경영자'였던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미국의 전방위 제재 압박에 여론전을 강화하며 맞서고 있다.

최근 화웨이 제재에 반발해 중국 내에서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을 부는 것에 대해 런 회장은 "중국이 애플에 보복을 하진 않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내가 제일 먼저 반대하겠다"면서 "애플은 내 스승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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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리스트 오른 후 런정페이 회장 언론 여론전 강화.. 트럼프에 강한 불만 표출
/사진=로이터통신.

'은둔의 경영자'였던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미국의 전방위 제재 압박에 여론전을 강화하며 맞서고 있다. 이번에도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내게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런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화웨이가 협상카드로 이용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건 완전한 농담일 뿐"이라면서 "화웨이가 대체 무역협상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나에게 전화할 경우 나는 무시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통신이 몇 달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칭하지 않았냐고 묻자 런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생각들은 자기모순적"이라면서 "도대체 어떻게 '협상의 대가'가 됐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런 회장은 또 "미국은 우리에게서 제품을 구매한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미국이 우리 제품을 사고 싶어 해도 팔지 않을 것이다. 협상도 필요없다"고 밝혔다.

최근 화웨이 제재에 반발해 중국 내에서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을 부는 것에 대해 런 회장은 "중국이 애플에 보복을 하진 않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내가 제일 먼저 반대하겠다"면서 "애플은 내 스승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스승에게 반대를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애플 제품 불매를 시작하면 애플의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런 회장은 지난 17일 미국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시킨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지만 지난해 12월 자신의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체포되면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런 회장이 아직까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로 최대 6개월분의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제재로 부품 수급이 막혀도 일단 올해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고, 이 기간 동안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서 메우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후 영국과 일본 등의 속속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화웨이는 궁지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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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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