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작업 방식으로..날카롭게 세상 찍는 '봉테일' 봉준호

강나현 2019. 5. 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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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표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점이겠지요. 세상을 달리 보려는 노력과 '봉테일'이라 불릴 정도로 독특하고 꼼꼼한 작업 방식이 만든 결과물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거장 : 봉준호 감독 편'

시나리오를 그림으로 옮긴 스토리보드, 흔히 콘티라고 하는데, 봉준호 감독은 이걸 만화처럼 꼼꼼히 그려 배우와 스태프에게 나눠줍니다.

▶ '옥자 : 디 아트 앤드 메이킹 오브 더 필름'

촬영에 들어가기 전 혼자 머릿속으로 영화 1편을 미리 찍어 본 결과물입니다.

어릴적 소설보다 많이 읽은 만화책 장면을 혼자 열심히 흉내내며 훈련한 덕분입니다.

이렇게 쌓은 경험으로 대학교 때는 학보에 시사만평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대사와 동작, 소품 등 영화의 모든 요소마다 의미를 담아 치밀하게 배치하는 그에게 현장에서는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송강호/배우 : 봉준호 세계의 모든 것이 계산돼 있고 정교하게 구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선 굉장히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꼼꼼함의 가장 큰 재료는 남들과 다르게 보려는 노력입니다.

6년 전부터 구상한 영화 '기생충'도 그런 시도가 출발점이었습니다.

[봉준호/감독 : 살아가면서 전혀 마주칠 것 같지 않은 두 가족이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스스로 보편적 장르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 말해 왔지만 이젠 봉준호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냈습니다.

[봉준호/감독 : 좀 이상한 장르 영화를 만들죠. 장르 규칙을 잘 따르지 않고 따르지 않는 규칙 그 틈바구니로 사회 현실이 들어가는 것 같고요.]

(화면제공 : 내셔널지오그래픽 시공사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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