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EO "우리가 죽는다는 생각 해본적 없다"

"2만개 금메달 있어" 특허권 언급하며 기술력 자신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가 "우리가 죽는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미국의 제재 국면 돌파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런정페이는 지난 26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우리가 죽을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이미 2만개의 금메달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2만개의 금메달은 화웨이가 통신 휴대전화 분야에서 소유한 특허권을 지칭하는 것으로 기술력에서 우위인 화웨이가 미국의 거래 제한 압박속에서도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정페이는 "우리는 전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왜 그런 걱정을 해야하나"라며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을 주제로 한 이날 인터뷰에서 런정페이는 "화웨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나라 문제여서 교육에 신경을 쓴다"며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는 실제로 가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이 사회는 결국 인공지능으로 갈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래에 우리는 완전히 자동화된 수십만개의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의 문화수준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중국 정부가 애플에 대해 보복 조치를 발동하는데는 절대로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런정페이는 "중국 정부가 실제로 그런 보복 움직임을 보일 경우 가장 먼저 나서서 항의하는 사람은 내가 될 것"이라며 "애플이 없다면 이 세상에 이동통신망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없으면 모든 이들이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배우는 입장에서 선도자에 어떻게 반기를 들 수 있겠는다.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런정페이는 미국 행정부의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로 2년정도 앞선 기술적인 우세를 상실하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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