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시간·근로시간 잘 지킨 영화"..제작 과정도 빛났다

이도성 2019. 5. 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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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시간 지키기.."좋은 의미의 제작비 상승"
정상적인 제작 과정 통해 최고의 결과물 이끌어

[앵커]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기생충이라는 영화의 의미는 또 하나 있습니다. 보통 영화 현장에서 지켜지기가 쉽지 않은 부분인데 스텝들의 일하는 시간을 정확히 지키면서 완성된 영화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이 소식은 이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기생충'이 칸에서 공개된 뒤, 배우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만들며 보여준 세심한 과정을 칭찬했습니다.

[송강호/배우 : 가장 정교함이 빛나는 것은, 밥때를 너무나 잘 지킨다는 거죠. 식사시간, 이런 정확한 시간들을 지켜가지고 굉장히 행복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서 받은 최고의 상.

'기생충'은 정상적인 제작 과정을 거쳐 최고의 결과물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끕니다.

표준 근로계약서 작성은 물론 영화 만드는 데 집중하다 보면 무시되기 쉬운 일하는 시간을 지키는 것에도 노력했습니다.

이에 따른 영화 제작비 상승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좋은 의미의 상승"이라고 말했습니다.

[봉준호/감독 : 우리가 유별나게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이미 2, 3년 전부터 영화 스태프들의 근로 방식이나 급여나 이런 부분들이 다 정상적으로 정리가 돼 있었어요. 그 부분에서 자랑스럽게 다들 생각합니다. 영화인들.]

"영화 찍으면서 밥 먹는 시간을 잘 지켜준 영화", 너무나 당연한 얘기 같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최근에야 이런 말들이 지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좋은 작품성 못지 않게 영화계에서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고, 또 그런 문화가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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