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산 '신약의 꿈'서 '사기극' 결말..제2 황우석 사태 되나

이상화 입력 2019.05.28. 20:32 수정 2019.05.2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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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은 벌써부터 "제2의 황우석 사태가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인보사가 어떤 약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좀 설명을 해주실까요?

[기자]

네, 무릎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우리나라가 만든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신약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재료로 만든 약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인보사는 크게 두 성분으로 구성이 되는데요.

사람의 연골세포를 배양한 1액과 여기에 치료기능을 강화하는 유전자를 삽입한 2액으로 구성이 됩니다.

[앵커]

이것이 합쳐져서 작용한다는 말이죠? 그런데 약 성분이 달랐다는 이야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 약의 핵심이 2액입니다.

연골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삽입한 것이니 당연히 연골세포가 나와야 되는데 실제 분석해보니 신장세포가 나왔던 것입니다.

[앵커]

그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것인데 마치 황우석 사태와 비슷해 보이기는 합니다.

[기자]

예,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치료기능이 있는 성분은 신장세포에서 추출합니다.

신장세포의 나머지 성분은 다 제거하고 치료기능이 있는 유전자 성분만 떼어내서 연골세포에 붙이는 것이 핵심기술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성분검사를 하면 연골세포만 나와야 하는데 연골은 없고 신장세포가 나왔으니까 결국 원천기술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기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추출했다고 논문을 썼는데 사실은 줄기세포가 없었던 황우석 사태와 비교를 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코오롱 측은 이것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을까요? 몰랐다고 하는데 식약처에서는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오롱측은 모르고 있다가 올해 3월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식약처에 보고를 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거짓말이라는 것이 식약처 조사 결과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밝혔던 것처럼 처음 허가 신청을 할 때부터 허위자료를 제출했는데요.

이때부터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것은 뭐 또 숨긴 것이 없을까요?

[기자]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좀 더 밝혀져야 될 이야기들인데요.

식약처 허가가 나오기 3달 전인 2017년 3월에 연구소 격인 '코오롱티슈진'이라는 자회사에서 유전자 분석 검사를 이미 했었습니다.

이때 이미 신장세포라는 것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즉각 모 회사에 보고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허가 하루 뒤에 이 내용이 보고된 이메일도 찾은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계속 숨기다가 코오롱 측은 최근에서야 주식시장에 이 사실을 공시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코오롱만 문제냐", 많은 사람들이 "식약처는 문제가 없느냐" 그러니까 "성분이 바뀐 건데 식약처는 몰랐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되느냐" 이런 얘기를 합니다.

[기자]

때문에 식약처 책임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같은 신약 허가를 서류 검토로만 진행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지는 유전자 치료제인데도 실제 시험검사가 없었던 것입니다.

최초라는 타이틀, 성과에 집중을 하다 보니 정작 안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사용한 분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데 안전에는 문제가 없나요, 어떻게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특수처리를 했다 하지만 신장세포는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식약처는 앞으로 투약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감시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코오롱 측은 식약처 발표에 대해서 자료가 부족했을 뿐 조작이나 은폐 사실은 없었고 중요한 부작용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태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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