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돌려막기' 인사에 여당 의원들 '부글부글'

2019. 5. 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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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인사수석비서관에 김외숙 법제처장을, 법제처장에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앉힌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 답답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29일 "김 수석은 인사수석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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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왼쪽)이 28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서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을 소개한 후 자리를 비켜주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m

청와대가 인사수석비서관에 김외숙 법제처장을, 법제처장에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앉힌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 답답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29일 “김 수석은 인사수석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제처장으로 국회 출석했을 때 의원들 질문에 제대로 답도 못하던 분”이라며 “많은 사람을 만나 이 정부 인재풀을 넓히고, 이를 토대로 적재적소 인사를 해야 하는 자린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말이 안되는 인사”라며 “인사수석 자리는 정무적인 감각이 아주 뛰어나도 쉽지 않은 자리다. 김 수석이 법제처장으로서는 전문성이 있겠지만, 인사수석을 맡을 분은 아니다. ‘인사수석 본연의 역할을 기대 않는 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김외숙 수석은 법률 실력도 좋고 사심 없는 분이다. 자기 목소리가 작아 이미지상 손해를 보는 스타일”이라면서도 “다양하게 사람을 접촉해 영입하고, 이럴 능력이나 경험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함께 세운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초대 법제처장을 맡았다.

김형연 법제처장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한 의원은 “진짜 문제는 김형연 처장 인사”라고 지적했다. 인천지법 부장판사였던 그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사표를 내고 불과 며칠 만에 법무비서관으로 옮겨 논란이 됐다. 그해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법관이 사직하고 정치권으로 가거나 청와대로 가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법원조직법에 사법부의 독립을 위해 (청와대행에) 일정한 제한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로 옮길 때 한차례 문제가 되었는데, 그런 분에게 다음 자리를 또 주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인재풀이 너무 좁아서 우리도 답답하다. 넓혀야 하는데 (청와대가) 그걸 안 한다. ‘그렇게 사람이 없나’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김원철 서영지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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