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삼국지외전'..방탄 3인방 누굴까

입력 2019. 5. 30. 07:09 수정 2019. 6. 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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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전투 규모가 웅장하고 인간의 온갖 지혜와 힘이 총동원돼 치열한 공방전이 되풀이된다.

가장 생기가 넘치는 것은 관우ㆍ장비ㆍ제갈공명 세사람이다.

특히 장비의 순진하고 솔직한 성격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는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단연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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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삼국지는 전투 규모가 웅장하고 인간의 온갖 지혜와 힘이 총동원돼 치열한 공방전이 되풀이된다. 가장 생기가 넘치는 것은 관우ㆍ장비ㆍ제갈공명 세사람이다. 특히 장비의 순진하고 솔직한 성격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무용(武勇)과 지모(智謀)로 이어지는 전투의 기술(記述)이 핵심이다.

‘THE 이재명의 사람’은 콤팩트하다. 이 지사와 일합(一合)을 겨룰 배짱이 있는 인물은 정진상, 유동규, 김남준 등 3명으로 압축된다. 이들은 이심(李心)을 읽는 몇안되는 정무라인이다. 서로 잘 연락을 안해도 이 지사 복심(腹心)을 읽어내고 행동한다. ‘액트탱크’의 압축판이다.

비서실 구석에 유리막으로 조그마하게 꾸며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정진상 정책실장(별정직 5급)은 이재명 지사와 오래전에 ‘도원결의(桃園結義)를 맺었다. 삼국지로 보면 관우가 제격이다. 소년공출신에서 검정고시로 중앙대로 입학해, 사법고시에 합격한 ‘자수성가형’ 인물인 이 지사에게 정 실장은 천군만마(千軍萬馬)이다. 이지사가 2010년 성남시장 당선 전부터 보좌한 정 실장과의 도원결의는 누구도 뚫지 못하고 깨지도 못한다. 이 지사는 ”정 실장(당시 성남시 근무)이 잘못되면 곧 내가 모든걸 책임지겠다”고 할 정도로 신뢰도는 무한지수다. 그도 이지사 급 맷집을 보인다. 댓글에 악플이 달리고, 이 지사 공격하는 글이 쏟아져도 눈 하나 깜짝안하는 진짜 내공 소유자다. SNS도 거의 안하고 사진도 거의 찾아볼수 없다. 그는 ‘얼굴없는 보좌’를 자청한다. 박근혜 정권시절 최순실사태가 터지기전부터 그는 항상 전면보다 무대뒤에서 묵묵히 보좌했다.이 지사 남자로 ‘보이지않는 그림자 무사’로 해석하면된다. 그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평소 통화도 잘안하는 타입이다. 오해소지를 사전 차단하기위해서다. 이 지사와 늘 깊은 얘기과 공감을 나눈다. 그의 평가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대목도 이때문이다. 정 실장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공무원에게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소리없이 움직이는 ‘진동모드형’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는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단연 꼽힌다. 외모도 기골이 장대해 장비와 흡사(?)하다. 수염만 붙히면(?) 영락없이 장비다. 우직하고 강직하다. 돌격형 의리로 이 지사가 막힌 부분을 정면돌파한다.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대형 사업을진행하면서 외부청탁 소음을 없애기위해 사무실에서 8년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할 정도로 소신파다. 조직 장악력은 ‘국보급’이다.

제갈공명은 김남준 언론비서관(별정직 5급)이 꼽힌다. 언론의 풍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 지사에게 김 비서관은 정확하게 보고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성남 소재 아름방송 기자와 사회자로 활동할 당시 이 지사가 ‘눈독’을 들여 스카웃해온 젊은 인재다. 성남시 대변인을 지내면서 분당 환풍기 사고발생때 공중파ㆍ언론 등을 통해 세상에 ‘등장’했다.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고 경청형이다. 말이 많지않고 예의 밝고 침착하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남달라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력이 돋보인다. 경기도 지사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아 수많은 언론인 사이에서 이름이 꽤 알려져있다. 이 지사는 도지사 캠프때 김 비서관(당시 대변인)의 기획은 항상 신뢰하고 힘을 실어줬다. 달필(達筆)에다가 글 쓰는 속도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큰 틀에서 기획하고 세밀한 부위를 쪼개 분석하는 능력이 남다르다. 특히 똑같은 사안을 다루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보는 관점이 강점이다. 빠른손과 '뇌섹남'으로 꼽힌다.

이 시장의 페이스북에는 두가지 단어만 존재한다. 페북 대문은 ‘새로운 경기’와 ‘공정한 세상’ 이다. 좋아하는 문구는 사필귀정(事必歸正)과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그는 이 문구를 위기때마다 언론에 자신이 심정을 헤아려달라는 단어로 선택했다. 웬만한 총알이 날아와도 꿈쩍안한다는 이들 3인방의 임무는 막중하다.

방탄 3인방은 “기존 정치 질서에 대한 불만, 반대, 새것에 대한 희망이 이 지사 임무"라고 거침없이 입을 모은다.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국민들로부터 진성성을 공감받겠다는 것이 이들에게 떨어진 명령이자 임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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