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한국이 수출하는 넙치 등에 대한 검역 검사를 내달 1일부터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HO)수산물 분쟁 결과에 대한 일본의 대항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넙치 외에도 냉장조개류인 피조개·키조개·새조개와 냉장 성게에 대한 검역 검사가 강화될 전망이다.
2017년만 해도 일본으로 수출하던 넙치는 2960억 달러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감소했다. 대신 중국·베트남 등으로의 한국산 넙치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이 한국산 넙치를 카드로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5년 8월에도 일본 정부는 한국산 넙치에서 기생충의 일종인 '쿠도아충' 검출 우려가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한국 넙치 양식장 28곳을 검사 명령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때 우리 정부는 쿠도아충이 국제기구로부터 식중독 의심 기생충으로 지정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지정 해제를 요구했다. 일본의 당시 조치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등 8개 현 수산물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일본 수출 금액은 피조개 774만1000달러, 키조개 180만 달러, 새조개 206만4000달러, 성게 345만9000달러 등으로 넙치보다 금액이 적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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