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린 건드리나..美언론 "펜스 부통령 천안문 30주년 연설 계획"

정다슬 2019. 5. 3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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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아 연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해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천안문 사태 29주년을 맞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 정부는 이날 사망하거나 구금 혹은 실종된 사람들의 숫자를 공개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CNBC는 이번 부통령 연설이 하이크비전에 대한 제재 실현과 관련돼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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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께 이뤄질 듯..지난해에도 폼페이오 성명 발표
신장 위구르 사태 언급 여부도 주목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천안문 사태 30주년을 맞아 연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의 연설은 양국 관계를 더욱 얼어붙게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CNBC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백악관은 펜스 부통령의 연설이 6월 중순 이뤄질 가능성에 관해서는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CNBC는 연설 내용은 중국 지도부의 인권과 종교 자유에 대한 인권 탄압에 대한 비판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해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천안문 사태 29주년을 맞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 정부는 이날 사망하거나 구금 혹은 실종된 사람들의 숫자를 공개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에 대해 “미국은 편견을 버리고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해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지 말고 중·미 관계 발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천안문 사태는 1989년 6월 4일 중국 정부가 독재 타도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평화 시위를 벌이던 중국 학생, 노동자,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경 진압을 해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30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서비스(SNS) 등에서 천안문을 금기어로 올리는 등 철저하게 천안문 사태를 역사 속에서 지워버리는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올해는 또 신장 위구르 사태 (신장에서 한족과 위구르족이 충돌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사태) 10주년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폐쇄( CC) TV 업체 ‘하이크비전’ 등 5개 기업을 상무부 기술수출 제한 목록(entity list)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이크비전이 중국 정부와 손잡고 위구르 주민들을 감시하는데 안면인식 체계, CCTV 카메라를 동원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이크비전이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오르면 미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집단수용소와 감시를 문제 삼아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첫 사례다.

CNBC는 이번 부통령 연설이 하이크비전에 대한 제재 실현과 관련돼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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