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젊은' 한국인 60세 돼야 '늙었다'.. 세계평균보다 5세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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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는 평균 나이'는 60세로, 세계 41개국의 평균인 55세보다 5세를 웃돌았다.
'스스로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평균 나이'도 한국인이 52세로, 전체 평균 44세를 8세나 넘어섰다.
또 '스스로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평균 나이'는 한국인이 52세로, 41개국 중 파라과이(61세)와 이탈리아(60세)에 이어 3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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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갤럽 등 41개국 조사
‘스스로 늙었다 느끼는 나이’
伊 70세 최고… 中은 44세
“韓사회가 노인 돌본다” 54%
“젊은이 돌본다”는 28% 그쳐
한국인들이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는 평균 나이’는 60세로, 세계 41개국의 평균인 55세보다 5세를 웃돌았다. ‘스스로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평균 나이’도 한국인이 52세로, 전체 평균 44세를 8세나 넘어섰다. 한국인들은 “아직은 청춘”이라고 생각하는 연령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다.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글로벌 조사 네트워크 ‘WIN’의 세계 41개국 성인 3만 1890명 대상으로 조사한 ‘노인과 젊은이에 대한 인식’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대상국 중 8번째로 늙었다고 느끼는 나이가 높았다. 이탈리아·핀란드(70세)가 가장 높은 반면 한국과 같은 문화권의 중국이 44세로 가장 낮았고, 일본도 47세로 하위권인 점이 흥미롭다. 대체로 유럽 국가들이 비교적 높고, 베트남(48세), 인도(50세), 인도네시아·태국(51세) 등 아시아권이 낮았지만, 한국만 예외였다. 미국은 52세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갤럽의 전국 성인 1500명에 대한 국내 조사결과만 보면, 60대 이상은 66세, 50대는 62세, 40대는 58세, 30대는 57세, 19∼29세는 54세가 ‘늙었다고 느끼는 나이’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했다.
또 ‘스스로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평균 나이’는 한국인이 52세로, 41개국 중 파라과이(61세)와 이탈리아(60세)에 이어 3번째였다. 반면 중국·일본(40세)은 또 하위권이었다. 영국(43세), 미국(43세)도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한국만 놓고 보면, 60대 이상은 57세, 50대는 54세, 40대는 52세, 30대는 49세, 19∼29세는 47세가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나이’였다.
한편 41개국의 ‘노인과 젊은이에 대한 돌봄’에 관한 조사에서 ‘사회가 노인을 충분히 돌보고 있다’는 응답이 한국인은 54%로 중국(56%), 일본(55%)과 함께 중상위권이었다. 인도네시아(84%), 필리핀(81%), 베트남(70%) 등 상대적으로 국민소득이 낮은 나라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독일(23%), 프랑스·영국(16%) 등 잘사는 나라들이 전체 평균(34%)을 밑돌았다는 점이 특이하다. 반면 ‘사회가 젊은이들을 충분히 돌보고 있다’는 응답은 한국이 28%로 전체 평균(38%)보다 낮았다. 이 역시 인도네시아(81%), 인도·필리핀(73%), 중국(62%) 등이 높았고, 미국(40%)은 평균을 넘었으나 일본(27%)은 그 아래였다. 한국갤럽은 “한국의 조사만 보면, ‘노인 돌봄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은 60대 이상에서만 근소하게 ‘충분하다’를 앞서지만, ‘젊은이 돌봄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은 대부분의 응답자에서 70% 내외였다”며 “현재 한국 사회에서 젊은이들에게 지원이 더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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