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공기 오염 주의..멀리 떨어져 걸어야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2019. 5. 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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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다닐 때는 도로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 다니는 게 좋겠다.

도로변 공기는 오염 농도가 높고 건강에 더 해롭기 때문이다.

'도로 재비산먼지'로 불리는 도로변 먼지는 일반 미세 먼지와 아스팔트·타이어·브레이크가 마모될 때 생기는 먼지가 합쳐져 만들어진다.

은평성모병원 안과 이현수 교수는 "도로변의 공기는 걸어 다닐 때 그대로 흡입해 체내에 곧바로 들어온다"며 "특히 차량이 많이 다니는 지역일수록 공기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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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길을 다닐 때는 도로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 다니는 게 좋겠다. 도로변 공기는 오염 농도가 높고 건강에 더 해롭기 때문이다.

◇차량 통행 많거나 공사·공장 주변 ‘빨간불’

한국환경공단이 수도권 도로 내 미세 먼지 농도를 알아보기 위해 ‘이동측정차량’으로 조사한 결과, ‘나쁨(81㎍)’을 초과하는 지역이 334곳(30%)에 달했다. 특히 차량 운행이 많을수록 오염 농도가 높았는데 특히 대형 차량이 드나들고 공사 분진이 많은 공사장에서 가장 심했다.

1000㎍를 넘는 도로는 평택시 지산천로(1020㎍), 인천 서구 석남로(1593㎍), 경기 평택시 평택항로(1666㎍), 경기 광명시 금오로(1880㎍),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천남로(2609㎍) 등이었다(2019년 4월 기준). 이곳은 차량 통행이 많거나 공사 중 또는 공장이 많은 곳이었다.

◇도로변 공기 ‘미세 먼지+화학 먼지’

‘도로 재비산먼지’로 불리는 도로변 먼지는 일반 미세 먼지와 아스팔트·타이어·브레이크가 마모될 때 생기는 먼지가 합쳐져 만들어진다. 자동차에서 생성된 먼지에는 카드뮴, 납, 크롬 등 중금속이 들어 있고 대부분이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자동차가 지나갈 때 매연과 함께 먼지가 상승해 우리 몸에 침투한다.

인하대병원 작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보통 먼지는 코로 들어와 기관지섬모를 통해 걸러진다”며 “하지만 자동차에서 만들어지는 초미세먼지처럼 입자가 작으면 섬모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우리 몸으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직접 닿는 호흡기·눈에 악영향

도로변 먼지는 직접적으로 닿는 호흡기와 눈 건강에 영향을 준다. 임종한 교수는 “특히 천식환자나 아이들에게 중금속이 섞여 있는 도로변 먼지는 치명적”이라며 “도로변에 거주하면 차량에서 나오는 중금속과 미세 먼지 등에 더 노출돼 모세기관지염, 천식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도로변 먼지가 안구 표면의 염증을 악화하고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 등을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성모병원 안과 이현수 교수는 “도로변의 공기는 걸어 다닐 때 그대로 흡입해 체내에 곧바로 들어온다”며 “특히 차량이 많이 다니는 지역일수록 공기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금속이 함유된 먼지는 피부에 달라붙어 악성여드름을 유발한다. 모공에 발생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가급적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걸어야

도로변 공기로부터 벗어나려면 가급적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한다. 인하대병원이 6∼14세 아동 26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도로 200m 이내에 있으면 천식 위험도가 500m 이상 떨어졌을 때보다 2.7배 높았다. 75m 미만이면 천식 위험이 3.6배로 증가했다.

통행이 불가피하다면 안경과 마스크 등으로 외부접촉을 최소화하고 차가 지나갈 때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는 도로변을 다닐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임영욱 교수는 “지자체가 물청소 등을 자주 실시해 먼지 농도를 낮추는 등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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