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계엄군 병사 "사복 입고 시위정보 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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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부마민주항쟁 때 계엄군으로 복무했던 홍성택(61) 씨가 사복을 입고 시위정보를 캐내는 군 조직인 '편의대'(便衣隊)가 부마민주항쟁 때도 활동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언했다.
홍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앞서 부마민주항쟁 때도 계엄군이 편의대를 운용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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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979년 부마민주항쟁 때 계엄군으로 복무했던 홍성택(61) 씨가 사복을 입고 시위정보를 캐내는 군 조직인 '편의대'(便衣隊)가 부마민주항쟁 때도 활동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언했다.
홍 씨는 31일 오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마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부마민주항쟁 기간 자신이 편의대로 활동했다고 털어놨다.
홍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앞서 부마민주항쟁 때도 계엄군이 편의대를 운용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공수부대 일병으로 복무하던 1979년 10월 계엄군으로 박정희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한 마산시(현 창원시)에 투입됐다.
그는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기억하기 힘들지만, (당시 학생시위가 있었던) 경남대에 머물며 명령에 따라 편의대로 활동했다"고 재차 밝혔다.
당시 그는 사복을 입고 경찰서 형사들과 함께 다방 등 학생들이 모일만한 장소를 찾아갔다.
그는 "학생들이 3∼4명씩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면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인 척하며 어울리면서 시위정보가 있는지 캐냈다"며 "학생들이 시위와 관련된 말을 하면 동행했던 사복형사들이 전부 연행해갔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부대에 복무할 때는 내가 한 일이 '좋은 일',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군 제대 후 5·18 민주화운동 실상을 알게 되면서 그때 한 일이 명예로운 일이 아니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 일 때문에 많은 분이 아픔을 겪었고 그때 끌려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항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입대 전 신학대학을 다니던 그는 현재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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