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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한인타운 학교에 그려진 '욱일기 벽화' 수정하기로 합의

입력 2019.06.01. 01:44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가에 있는 공립학교 건물 외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의 벽화를 수정하기로 화가와 LA통합교육구(LAUSD) 측이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교육구 측이 윌셔커뮤니티연합(WCC) 등 한인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벽화를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가 LA 미술계에서 정치적 검열이라는 반발이 나와 한동안 '지우느냐, 못 지우느냐'를 놓고 진통을 겪은 욱일기 벽화 논란이 약 6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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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측 "다양한 의견 듣고 해결책 찾아"..6개월 논란 일단락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가에 있는 공립학교 건물 외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의 벽화를 수정하기로 화가와 LA통합교육구(LAUSD) 측이 합의했다.

LA 한인타운 학교 외벽에 그려진 욱일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있는 공립학교인 로버트 F.케네디 커뮤니티스쿨 체육관 외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벽화.

이로써 지난해 12월 교육구 측이 윌셔커뮤니티연합(WCC) 등 한인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벽화를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가 LA 미술계에서 정치적 검열이라는 반발이 나와 한동안 '지우느냐, 못 지우느냐'를 놓고 진통을 겪은 욱일기 벽화 논란이 약 6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31일(현지시간) 한인단체와 현지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벽화를 그린 화가 뷰 스탠튼은 LA타임스와 미국검열반대연대(NCAC) 등에 보낸 성명에서 "지난 몇 개월간 로버트 F.케네디(RFK) 공립학교 벽화에 이해관계가 걸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상호작용의 결과 보존 또는 제거라는 이분법이 아닌 복합적인 해결방법을 찾게 됐다"면서 기존 작품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탠튼은 "내 제안은 오리지널 이미지 위에다 수정된 작품을 가미하는 것"이라면서 "RFK 캠퍼스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창조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구와 스탠튼 측이 협의해 어떤 이미지를 재창조할지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있던 욱일기 문양은 수정을 통해 상당부분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타운 중심가인 8가에 있는 로버트 F.케네디 공립학교 체육관 외벽에 그려진 벽화는 지난 2016년 스탠튼이 학교 벽화 축제 때 그린 것이다.

할리우드 배우 에바 가드너와 앰배서더호텔 팜트리(야자나무)를 중간에 놓고 주변을 욱일기 형태의 광채로 표현한 그림이다.

LA 한인사회에서는 그동안 한인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공립학교 외벽에 욱일기 문양 벽화가 그려진 데 대해 공분을 표출해왔다.

이 벽화는 밖에서 학생들이 통학할 때 또렷이 보이며 주변에 한인 상가들이 밀집한 곳에 자리 잡아 줄곧 논란이 돼 왔다.

LA통합교육구는 지난해 12월 한인 커뮤니티의 지적에 공감하고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겨울방학 중에 벽화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가, 현지 미술계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치적 검열이라는 반발이 나오자 벽화 제거 계획을 보류했다.

이후 한인 학생들이 온라인 청원창을 열어 벽화 제거를 촉구한 데 이어 한인예술가단체가 LA통합교육구 교육감에게 벽화 제거 또는 수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바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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