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들 면담한 강경화 "가슴 아파, 선장 엄중 처벌 요청"

이동준 2019. 6.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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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을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생존자와 희생자 유족들에 대해 "정부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수색 작업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헝가리 측의 철저한 조사를 독려할 것"고 밝혔다.

강 장관은 "선박에 있는 통신기록, 항로기록, 주변의 지나가던 사람들이 제공한 비디오들이 있다고 한다. 사건 직후 100여 명이 넘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받은 상황"이라면서 "언제쯤 조사를 끝내고 발표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헝가리 측에서) 단정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목표는 철저하고 꼼꼼한 조사를 한다. 수사관들이 지금 투입돼서 지속적으로 증거물들을 다 보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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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신속대응팀의 수색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을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생존자와 희생자 유족들에 대해 "정부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수색 작업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헝가리 측의 철저한 조사를 독려할 것"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11시 13분(현지시간 오후 4시 13분)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생존자들을 만났는데 사고 후유증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계신 그분들의 말씀을 들으니 정말 가슴이 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은 생존했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을 눈앞에서 잃은 그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었다. 그래서 상당히 아직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이었다"며 "정말 그분들이 당시 상황을 머리에 다시 떠올리시면서 얘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실 것인지 참 가슴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는 헝가리 정부, 인접 국가들과 우리 국민에 대한 구조 수색이 최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상황이 매우 어려운 여건이지만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현지를 방문하는 가족의 지원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침몰한 허블레이니 유람선 수색 작업이 월요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장관은 "유속이 계속 지금, 비는 멈췄지만 물이 계속 불어나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이 돼야 수면이 조금 내려갈 것 아닌가 예측을 하고 있다. 수면이 내려가면서 속도도 낮춰질 것이란 예측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잠수를 해도 시야가 제로라고 한다. 그럼에도 헝가리가 갖고 있는 방식과 오지리(오스트리아)에서 온 전문 잠수부들이 시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한다"면서 "우리 잠수부들이 도착했으니 한국의 경험과 전문 지식에 기반을 둔 잠수방법을 논의하면서 뭔가 가능한지 찾아보는 협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선박 인양 작업에 대해서는 "물 위의 속도도 빠르지만 물 밑의 속도도 굉장히 빠른 상황이다. 배를 드는 순간 물살에 휩쓸려 나갈 위험이 있다. 무게만 해도 40t이 나가는 배였는데 시신이나 물까지 담겨 무거운 상황"이라며 "인양을 하는데 거대 크레인들이 많이 필요하다. 여러가지 장애가 있어 물에서 가지고 오지 않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더라"고 부연했다.
 
침몰 유람선과 추돌한 크루즈 선장이 어떤 혐의로 체포됐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수사가 끝나고 검찰에 넘어가면서 공개되는 사항"이라면서도 "형사사건으로 앞으로 처리가 될 것이라고 한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특히 체포된 선장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하게 처벌해달라는 입장을 헝가리 측에 전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선박에 있는 통신기록, 항로기록, 주변의 지나가던 사람들이 제공한 비디오들이 있다고 한다. 사건 직후 100여 명이 넘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받은 상황"이라면서 "언제쯤 조사를 끝내고 발표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헝가리 측에서) 단정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목표는 철저하고 꼼꼼한 조사를 한다. 수사관들이 지금 투입돼서 지속적으로 증거물들을 다 보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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