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친 '월남' 멧돼지 막아라..시체도 포상금

안재용 기자 2019. 6. 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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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강하구에서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멧돼지 도하 차단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멧돼지 사체를 신고하면 최대 1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한다.

국방부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열상감지장비로 멧돼지 유입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환경부는 어부들에게 멧돼지 차단방역을 홍보하고 사체를 신고하는 경우 포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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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도하 멧돼지 차단에 정부 총력..국무총리 진두지휘에 신고 포상금 최대 100만원, 해병대 등 군부대는 24시간 감시 나서


정부가 한강하구에서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멧돼지 도하 차단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멧돼지 사체를 신고하면 최대 1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주말 강화군을 직접 찾아 군사작전 수준 차단방역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 1일 한강하구 접경지역 해병대 교동부대에서 "접경지역에 철책선이 설치돼 있어 내륙을 통한 멧돼지 유입이 어렵지만 물길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 한강하구 접경지역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뭐기에

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감염돼지 분변이나 침, 피, 사료 등을 통해 전파된다. 물이나 공기를 통해서는 퍼지지 않는다.

돼지열병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1920년대에 발견됐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병했고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로 퍼졌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돼지열병 발병사실을 보고했다. 감염농장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3년간 전세계에서 돼지 253만969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돼 폐사·살처분됐다. 한국에 유입되면 막대한 농가피해가 우려된다. 서민 음식인 삼겹살 가격에도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인천=뉴스1) 박세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시 교동도 해병대 2사단 부대를 방문해 친환경광역살포기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2019.6.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멧돼지가 한강을 헤엄쳐 넘는다고?

철책선이 설치된 내륙을 통한 멧돼지 유입은 쉽지 않다. 이중 삼중으로 설치된 철조망이 울타리 역할을 한다. 지뢰밭도 있다. 남은 가능성은 강을 통한 유입이다. 한강하구 김포지역에는 철책선이 설치되지 않은 구역이 있다. 짧은 접경 구간에서는 멧돼지가 헤엄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집중호우기 죽은 멧돼지 사체가 바다에 떠내려가 강화에 닿을 수도 있다.

1996년에는 경기도 북부지방에서 내린 집중호우로 소 한마리가 김포시에 위치한 유도로 떠내려왔다. 장마철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이라 비슷한 일이 우려된다.

적외선 동원한 방역 비상체계

국방부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열상감지장비로 멧돼지 유입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경고음 장치도 활용된다. 환경부는 어부들에게 멧돼지 차단방역을 홍보하고 사체를 신고하는 경우 포상금을 지급한다. 일반 사체는 10만원, 돼지열병 감염이 확인된 사체는 100만원을 준다.

정부는 접경지역 사전포획을 허용하고 954개소에 포획틀을 설치한다. 울타리 885호 설치도 지원한다. 군부대에 남은 음식물 관리를 강화하고 주요 길목에 발판 소독조를 설치한다. 접경지역 모든 농가에 생석회를 배포하고 농장 입구에 뿌려 멧돼지 접근을 막는다. 농가에 돼지열병 발생국 방문자제를 요청하고 공항에서 돼지가공품 국내유입을 철저히 막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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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세종=박준식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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