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빨리 구우려다 '부탄가스 폭발'..악몽 된 생일파티

안희재 기자 2019. 6.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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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일을 맞아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던 한 가족이 순식간에 부탄가스가 터져 화상을 입었습니다. 고기를 빨리 구우려고 가스레인지 위에 숯을 많이 올렸다가 부탄가스 통이 폭발한 겁니다.

안희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택 앞마당 고기 굽던 식탁 주변이 엉망이 됐습니다.

의자가 나뒹굴고 가스레인지는 장치 일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오늘(2일) 낮 12시 45분쯤 경기도 파주의 78살 오 모 씨 집 앞마당에서 가스레인지 부탄가스가 폭발했습니다.

작은아들 생일을 맞아 혼자 사는 오 씨를 위해 가족이 모여 고기를 굽다 사고가 났습니다.

고기를 빨리 굽기 위해 가스레인지 위에 숯을 많이 올렸다 부탄가스가 과열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 : 삼촌 한 명이 생일이어서 파티를 하다 사고가…숯을 가열해서 사용하는 건데 숯을 많이 넣어서…]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마당에는 폭발 당시 흔적이 여전히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폭발로 4살 오 모 양 등 일가족 9명이 손과 얼굴 등에 1도에서 2도 사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최근 5년간 휴대용 부탄가스 파열 사고는 102건, 사상자만 140명이 넘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가스레인지 2대를 나란히 놓고 사용하면) 가스레인지와 가스레인지 중간에 가스통이 열을 받아서 폭발할 우려가 있어요. 일정 간격을 두고 사용할 필요가….]

부탄가스 통이 열을 받지 않도록 규격에 맞지 않는 큰 불판 사용을 피하고 불꽃이 부탄가스 쪽을 향하지 않도록 바람막이를 이용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장성범, 자료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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