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거리' 유명한 수원, 알고보니 치킨집의 무덤

변휘 기자 2019. 6.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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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치킨집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수원으로 1900여곳이 성업 중이지만, 경쟁도 그만큼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자 5명 중 1명은 치킨 업종을 선택했으며 가맹점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BBQ', 매출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교촌치킨'이었다.

사업 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들이 외식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5명 중 1명꼴로 치킨집을 선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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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자영업 보고서..매장수 1위 'BBQ', 매출은 '교촌'

전국에서 치킨집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수원으로 1900여곳이 성업 중이지만, 경쟁도 그만큼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자 5명 중 1명은 치킨 업종을 선택했으며 가맹점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BBQ', 매출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교촌치킨'이었다.

/사진제공=KB금융

KB금융그룹은 국내 자영업 시장을 분석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첫 번째로 치킨집 현황과 시장 여건을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커진 국내 자영업 시장 상황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통계청을 비롯한 정부기관의 공공데이터와 KB금융의 부동산 플랫폼 '리브온(Liiv ON)' 상권 분석 서비스를 활용했다.

첫 번째 분석 대상은 관심과 경쟁이 모두 높은 치킨집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전국 2만5000개로,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11만6000개)의 21.1%를 차지했다. 사업 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들이 외식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5명 중 1명꼴로 치킨집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25개 브랜드가 증가해 총 409개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가 제일 많은 브랜드는 BBQ로 작년 기준 전국에 1659개가 있었다. 다음은 'BHC'(1456개)·'페리카나'(1176개)·'네네치킨'(1037개) 순이었다.

반면 단위 면적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교촌치킨'으로 3500만원이었으며, '티바두마리치킨', 'BBQ', '굽네치킨', '60계' 순이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곳을 포함하면 올 2월 기준 전국에는 약 8만7000개 치킨집이 영업 중이었다. 새로 문을 연 치킨집은 2014년 9700개에서 작년 6200개로 감소했지만, 폐업은 매년 8000개 이상씩 발생해 전체 숫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사진제공=KB금융

광역지자체 중에선 경기도(1만9253개)와 서울(1만4509개), 경남(5904개), 부산(5114개)에 치킨집이 가장 많았다. 기초지자체 중에선 '통닭거리'가 유명한 경기 수원에 가장 많은 1879개가 있었다. 다음으로는 창원(1688개)·부천(1683개)·청주(1644개) 순이었다.

다만 최근 5년간 창업이 가장 많았던 곳도 수원(784개)·청주(737개)·부천(698개) 순, 폐업이 많았던 지역 역시 부천(988개)·수원(898개)·대전서구(873개) 순으로 상당 부분 겹쳐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 여건 악화 가능성이 드러났다.

실제로 리브온 상권분석 결과, 수원에서는 최근 3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보고서는 "경쟁이 치열해진 인계동 수원시청역 상권은 치킨집 한 곳당 매출이 최근 1년 새 19.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창·폐업 모두 가장 많았던 상권은 부천 심곡동 부천대 인근으로 점포당 매출이 1년 새 18.8%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1년 6200만원 수준이던 연간 영업비용은 2017년 1억1700만원으로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32% 감소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신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시장 진입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영업 여건이 나빠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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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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