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김혁철이 숙청될 리가 없지 않겠느냐"
[경향신문]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숙청됐다는 설에 대해 “지난 4월24일 국정원의 보고를 듣고 김혁철의 숙청 가능성에 대해 의심을 갖고, 그럴 리가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일부 보수언론이 한 2~3일 전부터 계속 탈북자 전언을 가지고 이 사람이 숙청됐다, 뭐 이런 얘기들을 했다. 그때도 저는 아는 기자들한테 너무 믿지 마라, 그럴 가능성보다는 안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 “4월 10일하고 11일 이틀 동안 김영철이란 사람에게 새로운 보직을 줬다. 당 부위원장, 그 다음에 국무위원이란 건 꽤 높은 자리”라며 “그걸 줬다는 얘기는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일 순 있지만 숙청이나 처형 이렇게 가긴 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역할을 바꾼 것 같다. 왜냐하면 통전부장으로 북핵 협상, 대남대미 창구를 하던 사람을 빼고 어떻게 보면 리용호나 최선희 라인으로 옛날 북핵 협상을 하던 일의 중심을 거기다 옮겨주고 그 다음에 옛날 통전부 사람들은 대남 인적교류 등 과거의 업무를 더욱 더 중점적으로 하는 걸로 역할 조정이 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약간의 문책성은 있어 보이는데 그렇다고 아예 쫓아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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