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충돌 격화>화웨이 백기투항?.. 美에 "스파이 행위 않겠다"

이해완 기자 2019. 6. 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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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지 3주 만에 미국을 포함한 국가들과 기술 탈취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화웨이 최고 경영진에서 나온 협약 체결 발언은 지난 3일 미국 정부가 유럽 동맹국에 화웨이 기술의 제품을 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에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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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석상서 첫 협약체결 제안

화웨이 의장 “美, 받지 않을듯”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지 3주 만에 미국을 포함한 국가들과 기술 탈취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 이후 공식 석상에서 협약 카드를 꺼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협약 체결 의사를 이미 영국과 독일 정부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와 외신에 따르면,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회 의장이 전날 화웨이 중국 본사에서 미국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는 국가들과 노 스파이 협약(No-Spy Agreement)을 체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취재진이 ‘화웨이가 미국 정부와 노 스파이 협약을 체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화웨이 최고 경영진에서 나온 협약 체결 발언은 지난 3일 미국 정부가 유럽 동맹국에 화웨이 기술의 제품을 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에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그간 애국주의를 강조하며 자력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화웨이가 사실상 백기 투항 의사를 내비친 건 그만큼 경영상 어려움이 크다는 방증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화웨이는 어렵게 쌓은 시장 지배력을 잃어가고 있고, 설상가상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경쟁력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

협약카드를 꺼냈지만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받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량 의장은 “미국이 우리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 왔고, 현재도 사지 않고 있으며, 미래에도 구매하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와) 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미국의 요구는 명확하다”며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 친구가 공유하는 안보이익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위태롭게 하거나 민감한 정보공유 능력을 제한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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