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언주, 지자체에 "김제동 초청 이력 내놔라" 공문
[경향신문] 방송인 김제동씨를 둘러싸고 ‘고액 강연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이언주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자체 행사에 김제동씨를 초청한 이력이 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한 지자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이날 오전 보내왔다.
앞서 대전 대덕구가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행사에 김씨를 초청했다가 강연료가 얼마인지 알려지면서 일부 논란이 일었다. 대덕구는 행사를 하는 90분 동안 김씨에게 강연료로 1550만원을 책정했지만, 일각에서 “재정자립도가 16%로 열악한 대덕구가 과도한 강연료를 지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제동은 남은 그리도 비난하고 세상의 부조리, 불평등을 타파해야 한다는 식으로 외치더니 자신은 무슨 특권층이냐”며 “김제동 정도의 수입이면 청소년 교육을 위한 강의 정도는 재능기부를 해도 충분할 텐데 정말로 돈을 밝히나 보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지자체에 공문을 보낸 건 대덕구 사례처럼 강연료를 지불하고 김씨를 초청한 적이 있는지 조사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 때 일선 지자체를 감사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고액 강연료 논란 때문에 김제동씨 초청여부를 확인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게 맞다”며 “사례가 있다면 강연료가 적정했는지 등을 따져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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