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前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이틀 만에 공개.."얼굴 노출되느니 죽겠다" 진술도
김우영 기자 2019. 6. 7. 17:28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얼굴이 신상공개 결정 이틀 만인 7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던 고유정의 얼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고유정은 머리를 묶은 채, 검은색 긴소매 니트 상의와 회색 체육복 하의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포승줄에 묶인 고유정의 오른손엔 흰색 붕대가 감겨 있었다.
경찰은 지난 5일 오전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유정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으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해 공개를 다음 날로 미뤘다.
앞서 고유정은 전날 오후 6시 35분쯤 제주동부서에서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동하던 중 복도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하지만 고유정은 머리를 풀고 고개를 숙인 채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빠르게 이동해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다.
고유정은 얼굴 공개를 피하는 이유가 "아들과 가족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얼굴이 노출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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