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클럽-경찰 유착 캐낸 경찰관 "상관이 내사 방해"

박찬범 기자 2019. 6. 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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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강남의 유명 클럽들과 경찰관 사이 유착 의혹을 밝혀내겠다며 명운을 건다는 말과 함께 수사를 벌였었죠. 그런데 여기에서 결정적 성과를 낸 경찰 간부가 상관의 방해가 있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클럽 아레나 탈세와 경찰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강남경찰서 소속 엄 모 경위가 지난달 17일 검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진정서에는 지능수사대장과 강남경찰서장이 경찰 유착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필요한 내사를 방해했고, 강남경찰서로 복귀시킨 뒤에는 돌연 수사와 상관없는 부서로 부당 인사조치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 경위는 지난 3월 클럽 아레나 탈세 의혹을 밝혀내 실소유주 강 모 씨 등 10명을 입건한 데 이어, 4월에는 광역수사대 소속 A 경위 등 2명이 미성년자 클럽 출입 사건 무마를 대가로 1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밝혀내는 등 유착 의혹 수사 핵심 멤버로 꼽힙니다.

문제는 A 경위가 지난 2월 버닝썬 공동대표가 경찰 출신 브로커를 통해 강남경찰서 직원들에게 2천만 원을 건넸다는 첩보를 보고해 버닝썬 수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입니다.

엄 경위는 이런 A 경위의 첩보가 사적 이익을 챙기려는 관계자를 부추겨 조작했거나 꾸며냈을 가능성이 크다며 줄곧 내사를 주장해왔다는 것입니다.

엄 경위는 지난달 7일 돌연 강남경찰서로 복귀 명령을 받은 뒤 민원상담센터에 배치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엄 경위가 절차를 무시한 채 광역수사대를 내사할 수 해달라고 지능수사대장에게 요구해 들어줄 수 없었고, 강남경찰서 복귀 이후 지능수사과 직원들이 엄 경위와 함께 일하기를 거부해 민원센터에 배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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