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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 한인회장 선거에서 벌어진 이상한 일

박준영 입력 2019.06.08. 00:33 수정 2019.06.08. 11:39
[재외 한인사회 선거 논란①] 선관위원장 선관위원 전원 해촉.. 선거 일자 연기 되기도

[오마이뉴스 박준영 기자]

재외 한인 사회의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 사회도 다양한 소집단으로 분화되고 있다. 그러나 분화된 재외한인들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한인회에 소속되길 거부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한인회 영향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한인회가 다양한 한인들의 요구를 수용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신임 한인회장 선출을 둘러싼 대립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인도네시아 사례를 취재했다.   <기자말>
 
 핸드슨 오클랜드 한인교회 앞에 붙은 투표일 연기 안내문
ⓒ 뉴질랜드 한인 제공
한인회장 선거를 두고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인 사회가 떠들썩하다. 당초 6월 1일 실시 예정이었던 선거가 선관위원 해촉 등으로 6월 15일로 연기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오클랜드 한인사회가 양분되고 있는 것.

오클랜드에는 2만 5000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18세 이상 합법적인 노동비자를 소유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그리고 회장 임기는 2년으로 올 6월 30일까지다.

오클랜드 한인회는 새로운 한인회장과 감사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 5월 2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을 구성하고 8명의 선관위 위원을 선임했다. 6월 1일 선거 실시 공고는 한인회 웹사이트와 대표적인 교민사이트인 코리아포스트에 올라와 있다.

선관위 발족과 함께 선거 일정이 공지됐고, 회장과 감사에 각각 두 명씩 후보가 입후보했다. 선관위는 5월 6일부터 17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친 이후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정하고, 불법행위를 근절하고자 "후보자가 참가한 어떠한 장소에서도 후보자 본인 혹은 후보자와 관련 있는 제 3자가 식대를 계산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포함해 불법선거유형을 금지하는 서약서를 후보들에게 보내, 서약서를 받았다.

그러던 중 회장 후보 1인과 감사 후보 1인이 위 서약서 내용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선관위에 접수됐다. 신고된 내용은 5월 18일 저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 A씨가 민주평통 주최 5.18 기념행사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A씨는 일부 인사들에게 '5월 17일 후보등록을 마친 특정 한인회장 후보와 뜻을 같이하는 단체장 몇 분과 만나 차를 마시자'는 취지의 문자를 발송했고, 실제 그 자리에는 출마한 회장과 감사 후보 각각 1인과 언론인을 포함해 15명 가량이 참여했다.

제보자 B씨에 따르면, 해당 모임은 A씨가 주재했으며, 오고간 이야기 대부분이 선거와 관련된 내용이었다고 한다. 또한 A씨는 참석자들에게 선거전략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언론인은 '지역별로 표 관리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의견을 개진했다는 것이다.

B씨는 "이 식사자리 비용을 A씨가 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참석자들 가운데 이 자리를 부적절하다고 여긴 이들이 관련 내용을 상대후보와 선관위에 알리면서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이후 선관위는 5월 22일 문제가 된 후보에게 "서약서를 고의로 위반한 사실이 있다"면서 서약서 내용대로 경고조치를 취할 것을 위원장 포함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런데 선관위 위원장은 이튿날 돌연 의결 결과인 경고조치를 취소하고 선관위원 전원을 해임한다는 발표를 하게 된다. "중립과 공정성에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이유였다.

선관위원들은 이에 임기가 보장된 선관위원을 해임하는 것은 불법 행정행위라며 공개적으로 항의를 하였으나, 선관위 위원장은 선관위원들에 대한 해임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선관위 위원장은 양쪽 후보자들이 모인 가운데 남자의 경우 '나이 60세 이상, 키 170cm 이상의 새로운 선관위원을 추천하라'고 요구해 선관위 재구성을 시도했다. 결국 이러한 상황 속에 선거는 2주 뒤인 6월 15일로 연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오마이뉴스는 '오클랜드언론협회'에 등록된 회원사가 아니므로 공식적으로 답해야할 의무가 없다"며 답변을 거절했다.

반면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는 "5월 18일 저녁식사 자리에 해당 후보자가 참석한 것은 사실이고, 저녁 식사 자리는 행사 진행에 수고한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식사비용을 대납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이전 선관위의 경우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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