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멧돼지 사살 가능해졌다..'이테일' 이총리, 유엔사와 협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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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북한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에 있는 양돈농장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양돈농장에서 강원도와 축협의 방역추진상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양돈농장 외곽의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소독시설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멧돼지 차단 울타리 설치를 위한 예비비 지원, 소규모 농가의 수매·도태 등 강원도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현황을 듣고 "선제적으로 대책을 세우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것은 다른 지방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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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은 불안해 말고 돼지고기 마음 편히 드시라"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북한 접경지역인 강원 철원군에 있는 양돈농장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을 방문했다.
민간과 군부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총리의 방역현장 방문은 북한이 지난달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을 국제기구에 공식 보고한 이후 이달 1일 인천 강화도, 5일 경기 북부(양주·파주) 지역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총리는 양돈농장에서 강원도와 축협의 방역추진상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양돈농장 외곽의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소독시설을 점검했다.
평소 '디테일'을 강조하는 지시로 관가에서 '이테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답게 이날도 꼼꼼한 지시들이 나왔다.
이 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것이 지난해 8월인데 (지금까지) 전혀 끝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다. 차제에 양돈을 포함한 축산 자체를 더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기는 것은 키우는 돼지와 멧돼지의 분비물"이라면서 멧돼지 포획과 사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야생 멧돼지는 육지와 강, 바다를 하루 최대 15㎞ 이상을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멧돼지 차단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의 중요한 포인트다.
신상균 육군 3사단장이 "민통선 지역 멧돼지 개체 수 통제를 위해 엽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고하자, 이 총리는 "멧돼지는 번식력이 높아서 많이 줄어도 금방 복원이 된다"며 "개체 수가 최소화돼도 상관없으니 제대로 하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비무장지대(DMZ) 안에서의 사격은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해서 교전 수칙상 자제시켰는데, 군사분계선 남쪽 2㎞ 밑쪽으로 멧돼지가 넘어오는 게 분명해 보일 경우엔 사살 할 수 있도록 유엔사(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해 동의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1일 강화도 군부대 방문 때 기존의 멧돼지 사살 방식으로는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DMZ 일대 멧돼지 사살이 즉각 가능하도록 국방부가 유엔사와 협의하게 한 것이다.
신 단장은 이에 "합참에서 지침을 그렇게 다 받아서 전방 경계부대에 전파하고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밖에도 '철책이 빠짐없이 설치돼 있느냐', '사살하거나 포획한 멧돼지를 안전하게 처리하느냐', '양돈 농가의 잔반 처리는 제대로 이뤄지느냐' 등의 질문을 통해 방역 현황을 챙겼다.
이 총리는 멧돼지 차단 울타리 설치를 위한 예비비 지원, 소규모 농가의 수매·도태 등 강원도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현황을 듣고 "선제적으로 대책을 세우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것은 다른 지방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민통선 지역에 있는 하천인 역곡천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김성일 육군 6군단장으로부터 국방부 방역 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철책선 감시에 사용되는 장비 등을 점검했다.
최근 중국, 베트남 등에 이어 북한에서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총리는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를 지시한 상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가축전염병으로 국내 유입될 경우 양돈 농가는 물론이고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 타격이 크다.
이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농가·축협·지자체·군이 협력하는 방역체제가 갖춰졌다"며 "방역은 양돈 농가·축협·지자체·군·공항·항만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은 불안해하지 마시고, 돼지고기도 마음 편히 드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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