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가늠자'..한국당, 21대 총선 공천룰 향방 이목집중

강성규 기자 입력 2019. 6. 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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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의 가늠자가 될 내년 21대 총선 공천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당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 공천룰 등 각 소위 보고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에 한국당 총선룰의 큰 틀에서 '정치신인 우대 확대'와 '논란·무실적 인사 패널티 강화' 등 두가지 축으로 논의,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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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新정치혁신위 9일 오후 전체회의..공천룰 등 논의
청년·여성정치신인 '우대'..현역·논란인사는 '엄격'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 혁신의 가늠자가 될 내년 21대 총선 공천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당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 공천룰 등 각 소위 보고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한국당 공천룰 논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현역 의원들이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는 '물갈이'의 대상과 규모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월27일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청년·여성 등 정치신인 영입과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피력해왔으며, 지난 6일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그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반대로 막말, 비리 등으로 인한 더이상의 논란거리 발생은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잇따른 막말 파문이 '우경화' 논란과 맞물려 총선 승리의 필수 요소인 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이에 한국당 총선룰의 큰 틀에서 '정치신인 우대 확대'와 '논란·무실적 인사 패널티 강화' 등 두가지 축으로 논의,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성·청년·정치신인 등에 대한 가점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등 과거선거에서 부여된 가점인 20%를 더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공천 배제 및 패널티 적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Δ막말 의원 '삼진 아웃제' Δ뇌물수수 등 정치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와 음주운전·성범죄자 등 범죄경력 인사 원천배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실적·경쟁력 평가도 강화될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 한국당의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할 경우 과거 10% 감산에서 20%로 확대해 페널티를 주기로 하고 Δ경선 불복 및 탈당 경력자는 20%에서 25% Δ중앙당 징계 및 제명 경력자 역시 20%에서 25%로 감산율을 높이는 공천룰을 일찌감치 확정한 바 있다.

총선에서의 선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민주당보다는 높은 수위의 공천룰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만큼 이보다 강화된 기준 내지 이에 준하는 룰이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영남권 등 한국당 강세지역과 수도권 등 경합지역, 의원들의 선수별로 평가기준을 달리하는 '지역·선수별 차등평가'는 현재까진 혁신위 차원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동 정치혁신위원회 공천혁신소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대략적 얼개는 잡혔지만 구체적 수치나 기준, 방법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늘 전체회의에서 토론과 향후 실무회의 등을 몇차례 거친 후 최종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3월10일 오전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생중계로 진행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공판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헌재는 만장일치로 박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책임론도 공천 논의에서 핵심쟁점으로 지목된다. 신 위원장을 비롯해 당내에선 당의 혁신과 중도층 등의 지지 확보를 위해선 이에 대한 책임 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모양새다.

한 중도성향의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 20대 총선의 공천파동이 이후 박 전 대통령 탄핵 등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 근본원인을 제공했고 이에 대한 책임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신 의원의 입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것이 당내 특정계파 청산이나 '줄세우기 공천'을 위한 명분이 돼선 안된다"며 "명확한 원칙과 기준 하에 객관적인 평가와 공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당에 가장 좋은 그림은 책임있는 인사들이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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