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잔혹 살해 고유정 범행동기 미궁.."가정사로 추정"

2019. 6. 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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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저지른 범행의 잔혹함이 드러나면서, 어째서 이렇게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범행동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여러 증거와 정황을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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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저지른 범행의 잔혹함이 드러나면서, 어째서 이렇게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범행동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고씨의 얼굴,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19.6.7 atoz@yna.co.kr

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여러 증거와 정황을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바탕으로 범행동기를 추정하고 있지만, 가정사와 관련된 부분이라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박기남 동부서장은 "동기로 추론하는 부분은 있지만 자세히는 밝힐 수 없고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에 대한 문제라고만 말씀드리겠다"며 "고씨의 진술이 경찰이 추론하는 범행동기와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달 29일 범행장소인 펜션의 주인으로부터 "내부에 화분이 하나 깨져있었고, 방충망도 일부 훼손돼있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다만 펜션 내부는 피의자가 깨끗이 정리해서 잔혹한 사건이 벌어졌던 곳이라고 상상하지 못할 정도였고, 혈흔이 남아있긴 했지만 미세해서 전문 감식요원들이 찾아낼 수 있는 정도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펜션은 입실과 퇴실 시 주인을 마주치지 않는 무인 펜션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찰은 범행동기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고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씨는 경찰에 체포된 이후 괴로워하고 잠을 늦게 자긴 하지만 큰 심경 변화는 없어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씨가 강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지난달 27일 해당 펜션에서 빠져나왔으며,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제주항에서 출항하는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가면서 피해자 시신을 일부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완도항에 내린 뒤 지난달 29일 경기도 김포에 있는 가족 소유의 아파트에 도착해 이곳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했고, 같은 달 31일 충북 청주 주거지로 이동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의 한 재활용품업체에서 피해자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일부를 수습했으며, 범행 장소인 펜션에서는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58수를 찾아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앞으로 남은 피해자 시신을 수습하고, 고씨의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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