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新SSO, 구글·페이스북에 직격탄

안희권 2019. 6. 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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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롭게 공개된 애플의 iOS앱용 싱글사인온(SSO) 시스템인 '애플ID 로그인(Sign in with Apple)'이 페이스북과 구글 등의 데이터 생태계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움직임은 SSO 시스템으로 앱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온 구글과 페이스북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SSO 시스템은 이용자 데이터의 수집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애플ID 로그인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구글이나 페이스북 SSO 시스템 이용을 축소시켜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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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시대 주도..가입형 서비스 촉진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새롭게 공개된 애플의 iOS앱용 싱글사인온(SSO) 시스템인 '애플ID 로그인(Sign in with Apple)'이 페이스북과 구글 등의 데이터 생태계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이달 초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9) 행사에서 애플ID로 애플 기기와 서비스를 모두 로그인할 수 있는 싱글사인온(SSO) 서비스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외부 업체의 SSO 시스템에 앱을 추가할 경우 애플ID 로그인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움직임은 SSO 시스템으로 앱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온 구글과 페이스북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실제 사용중인 이메일 주소인지 확인하기 위한 접속 시도를 차단하고 최소한의 이용자 데이터만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프라이버시에 민감해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애플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애플ID 로그인 전략이 구글과 페이스북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은 팀 쿡 애플 CEO [출처=애플]

◆애플, 구글과 페이스북 광고사업 흔드나?

구글과 페이스북은 최근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용자의 위치정보, 소셜관계, 관심사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한 광고를 제공해 시장을 장악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SSO 시스템은 이용자 데이터의 수집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며 데이터 수집을 최소화한 애플ID 로그인 서비스를 본격화하면 구글과 페이스북의 애플기기 사용자 데이터 수집이 힘들어진다.

특히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대규모 이용자 정보유출로 인한 파문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하락했다. 이에 소비자들도 더 이상 페이스북의 SSO 시스템 이용을 꺼리고 있다. 구글도 검색엔진을 통해 비슷한 이용자의 데이터를 모아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수년전부터 외부업체의 서비스 접속시 각사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SSO 시스템을 보급했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계정과 비밀번호를 매번 새롭게 만들 필요가 없어 큰 호응을 얻으며 크게 확산됐다. 물론 두 업체는 이를 통해 외부업체들의 앱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SSO 생태계 확산정책으로 미국 디지털 광고시장을 60% 가까이 차지했다. 최근 아마존도 쇼핑 사이트의 검색이나 구매정보를 토대로 차별화한 광고를 제공해 광고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1년만에 9% 가량을 잠식했다.

애플이 SSO 시스템으로 가입형 서비스의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 [출처=애플]

◆또 다른 거대 라이벌 등장하나?

업계는 애플ID 로그인이 크게 확산될 경우 애플이 페이스북이나 아마존처럼 광고시장의 또 다른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14%를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시장은 절반 가까이 통제하고 있다.

애플ID 로그인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구글이나 페이스북 SSO 시스템 이용을 축소시켜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애플은 SSO 시스템을 광고와 연계하지 않고 사용자의 애플 생태계 이탈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로만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애플은 가입형 유료 서비스인 애플TV+, 애플뉴스+, 애플 아케이드 등의 이용을 촉진하고 생태계를 견고히 하는데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절대강자 넷플릭스도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광고대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이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애플도 최근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어 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기존 SSO 시스템을 유지하려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애플의 새로운 ID 로그인 정책으로 타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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