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총통 "일국양제 선택 안 한다"

2019. 6.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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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일국양제'(1국가 2체제)는 대만인의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범죄인 인도 법안'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홍콩 입법회는 12일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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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민진당 경선 돌입 후 차이잉원 당내 지지율 올라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전날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일국양제'(1국가 2체제)는 대만인의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일국양제는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후 50년간 중국이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홍콩에는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한 것을 말한다.

1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차이잉원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세상을 향해 더 크게 '대만 사람은 민주를 사랑하고 우리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견지한다'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차이 총통은 이어 홍콩 시위 사진을 올리면서 "홍콩 사람들이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중국에 이송하는 악법'으로 여겨지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적었다.

아울러 홍콩인이 어렵게 추구한 인권보장과 민주 법치가 이곳 대만에서는 이렇듯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으며 이것은 모두가 소중히 여기고 힘써 수호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국양제' 하에서 22년 만에 홍콩인의 자유는 더는 당연한 것이 아닌 것이 됐고, 과거에 자랑하던 현대적 법치제도도 점차 무너지고 말았다면서 "대만이 깊은 경각심과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범죄인 인도 법안'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홍콩 입법회는 12일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한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민진당의 대선후보자 결정을 위한 TV 정견발표회가 열렸으며, 민진당의 내년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는 10~14일에 실시된다.

민진당 당내 여론조사 시작되기 전에 대만 ERA 뉴스가 시민 1천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을 6.8%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잉원 총통(왼쪽), 라이칭더 전 행정원장 [대만 NEXT TV 캡처]

현재 대만언론은 홍콩의 반중국 움직임, 미국 정부의 친대만 분위기를 고려할 때 대만 젊은 층의 높은 지지를 받는 차이 총통이 무난히 당내 경선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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