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故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향년 97세로 별세
박광수 2019. 6. 10. 23:55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11시 37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희호 여사가 이날 오후 11시 37분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미국 램버스대를 거쳐 스카렛대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이대 사회사업과 강사로 교편을 잡는 한편 대한 YWCA 한국 여성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역임, 여권 신장에 기여했다.
1962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한 후에는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특히 1980년 내란음모 사건 당시에는 국제적 구명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는 70대 나이에도 ‘퍼스트 레이디’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을 동행해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 재직 시절 3남 홍걸씨에 이어 차남 홍업씨까지 연이어 구속되는 등의 시련도 있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 별세 후에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자리를 지키며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중심을 잡아왔다.
한편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 치러진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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