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무차별 폭행 사망, 이틀간 시신 방치..10대 4명 자수(종합)

2019. 6. 11. 12: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대 청소년 4명이 직업학교에서 만난 친구를 무차별 폭행, 숨지게 했다.

이들은 피해자를 돌아가며 폭행한 후 피해 학생이 숨지자 도주해 이틀간 시신을 원룸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19)군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B군에게 일행 4명 중 한 친구를 놀리라고 억지로 시키고, 놀림을 받은 친구가 B군을 폭행하는 행위가 수차례 이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놀림놀이' 돌아가며 수십여대 주먹·발길질, 친구 숨지자 도주
범행 전 원룸 들어가는 10대 4명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0대 청소년 4명이 직업학교에서 만난 친구를 무차별 폭행, 숨지게 했다.

이들은 피해자를 돌아가며 폭행한 후 피해 학생이 숨지자 도주해 이틀간 시신을 원룸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19)군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9일 오전 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친구 B(18)군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저녁 배달 음식을 함께 시켜 먹고, 9일 오전 1시부터 B군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B군에게 일행 4명 중 한 친구를 놀리라고 억지로 시키고, 놀림을 받은 친구가 B군을 폭행하는 행위가 수차례 이어졌다.

A군 등은 주먹과 발길질로 B군의 얼굴·가슴·배를 폭행했으며, 4명이 돌아가며 1인당 수십차례씩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군에게 차량에서 담배를 가져오라고 심부름시켰으나, 담배를 못 찾았다는 이유로 또다시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B군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A군 등은 심폐소생술을 하기도 했다.

결국 B군이 숨진 것을 확인한 이들은 렌터카를 타고 고향인 전북 순창으로 함께 도주했다가 순창경찰서에 10일 오후 10시 35분께 자수했다.

A군 등은 자수하며 "광주 북구 두암동 원룸에 친구 시신이 있다"고 진술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북부서 형사과 강력팀이 시신을 확인하고, 이들을 광주로 압송해왔다.

범행 후 도주하는 10대들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군 등은 지난해 광주의 한 직업학교에서 만난 B군을 심부름시키려고 데려와 올해 3월부터 한 원룸에서 생활했다.

조사결과 A군 등은 약 2개월 동안 우산·목발·청소봉까지 동원해 함께 살던 B군을 상습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의 시신에서는 무수히 많은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피의자들을 부모 입회하에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pch80@yna.co.kr

☞ "이희호 여사, 찬송 따라부르며 편안히 소천"
☞ '고유정 사건' 미스터리…'어떻게, 왜 죽였나'
☞ 친구 무차별 폭행 사망, 이틀간 시신 방치…10대 4명 자수
☞ 교통사고로 숨진줄 알았는데…수사로 밝혀진 폭행치사 전모
☞  두 살 아들에게 흡연·음주 시킨 못된 엄마 체포
☞ '가이드 폭행' 예천군의원에 벌금 300만원 선고
☞ 장인 멱살 잡고 사돈에 주먹질한 의사 부자
☞ "화장실 아닌가요?"…승객, 비상문 열어 항공기 출발 지연
☞ 살 빼려면 운동 전 아침, 먹는 게 좋을까? 굶는 게 나을까?
☞ 美 맨해튼 빌딩옥상 헬기 불시착…9·11 악몽 '아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