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시장 놓고 해외 제조사 '넘버3 전쟁'

권봉석 기자 2019. 6. 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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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00만 대 규모인 국내 PC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 위한 해외 제조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레노버는 최근 2-3년간 개인용 노트북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3위를 지켜왔지만 지난 해 15% 이상 판매량이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PC 출하량은 데스크톱 194만 대, 노트북 231만 대, 전체 426만 대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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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노트북 시장서 레노버·에이수스 자리 다툼 치열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연간 400만 대 규모인 국내 PC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 위한 해외 제조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레노버는 최근 2-3년간 개인용 노트북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3위를 지켜왔지만 지난 해 15% 이상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에이수스는 ROG 등 게임용 노트북을 앞세워 레노버와 격차를 크게 줄였다.

LG전자 그램은 올 상반기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맥북프로, 맥북에어 등 노트북 라인업을 갖춘 애플은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특별한 할인 행사 없이 안정적으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HP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 순위가 하락해 5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 3위 노리는 물밑 경쟁 "상징성 때문"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PC 출하량은 데스크톱 194만 대, 노트북 231만 대, 전체 426만 대로 소폭 감소했다.

이 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40% 내외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법인 리스나 대량 납품에서, LG전자는 초경량 노트북인 그램 등 개인용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물량을 제외한 약 90만 대가 해외 제조사의 몫인 셈이다.

특히 2015년 이후 데스크톱 PC보다 판매 비율이 더 높아진 노트북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전체 순위로는 3위지만 '외산 업체 1위'를 내세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 개인 시장 3위 위태로운 한국레노버, 추격하는 에이수스

각 시장조사업체와 제조사 자체 집계 자료, 판매량 등을 종합하면 현재 국내 개인용 노트북 시장에서 3위 업체는 한국레노버다. 한국레노버는 2016년 이후 씽크패드 등 고가 라인업과 아이디어패드 등 저가 라인업을 통해 꾸준히 점유율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지난 해 판매량은 8만 대로 15% 이상 줄었다. 2015년부터 꾸준히 불거지는 각종 보안 문제는 물론 A/S가 원활하지 않다는 소비자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에이수스는 국내 개인용 노트북 시장에서 한국레노버를 추격중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반면 5위권에 그치던 에이수스는 게임용 노트북인 ROG 시리즈를 앞세워 한국레노버와 격차를 수 천대 수준까지 좁혔다. 에이수스코리아 자체 집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게임용 노트북 성장률은 70% 이상이다.

■ 한국레노버 "대표 교체, 실적과 무관"

이에 따라 한국레노버는 이달 초 인텔코리아 출신 이희성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전략 수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희성 대표는 2015년 영국계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프랭크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지 4년만에 다시 PC 업계로 복귀했다.

2012년 선임 이후 7년 이상 재직했던 강용남 전임 대표이사는 커넥티드 조명 전문 기업인 시그니파이코리아로 이동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런 인사가 지난 해 노트북 판매량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레노버 이희성 대표이사. 2015년 이후 4년만에 PC 업계에 복귀했다. (사진=인텔)

그러나 한국레노버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은 전임 강용남 대표의 이직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며 어디까지나 강용남 전임 대표의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판매량 등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본사 방침을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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