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괴 문건 속 '진지 보수' 아직도 그대로

박석철 입력 2019. 6. 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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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일반노조는 그동안 "지난 2016년도에 삼성SDI 울산공장 일부 담벼락 철망에 이중으로 설치된 대나무 장벽도 그 중 하나"라고 지적해 왔다.

이날 집회에는 삼성일반노조를 비롯해 삼성SDI 백혈병 등 직업병대책위, 삼성SDI비인강암 직업병피해자 김송희씨와 사내협력업체 KP&G 백혈병 유족회 박형집 대표, 삼성SDI사외협력업체 상일전자 백혈병 유족, 백혈병 직업병 피해자 김지숙씨가 참여했다(관련기사: 삼성SDI 하청 일하다 숨진 청년의 아버지 "노조 있었다면..." http://omn.kr/16i3u). 집회 현장에서 대나무 장벽을 확인한 이들은 "삼성일반노조의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200m가 족히 넘는 대나무 장벽을 쳐 공장을 요새화 해 삼성SDI 노동자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며 "이는 '삼성노조 와해'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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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울산공장 앞 울타리 대나무 장벽 "노조 파괴 증거하는 역사의 현장"

[오마이뉴스 박석철 기자]

 
 사내협력업체?KP&G?백혈병유족 박형집대표가 지난 6월 7일?울산 울주군 삼남면 삼성SDI 울산공장 앞에서 숨진 아들의?산업재해 인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삼성일반노조
 
지난해 검찰이 공개한 삼성노조 파괴 문건 내용에는 '성문과 진지를 보수하라', '기습 공격에 대비하라'는 등의 노조 와해 지침이 적혀 있다(관련기사: 4년 전 삼성SDI 노조 설립 방해 문건, 다시 '주목' http://omn.kr/188iv).

삼성일반노조는 그동안 "지난 2016년도에 삼성SDI 울산공장 일부 담벼락 철망에 이중으로 설치된 대나무 장벽도 그 중 하나"라고 지적해 왔다.

삼성일반노조를 비롯한 노동계 등의 폭로로 삼성노조 파괴 문건이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검찰 수사로 이어졌고 삼성측 임원이 구속되는 등 철퇴가 가해졌다. 하지만 삼성SDI 울산공장 울타리 대나무 장벽은 여전히 회사를 둘러싸고 있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가 지난 7일 울산 울주군 삼남면 삼성SDI 울산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면서의 일이다.
 
노조는 이날 "삼성전자 외 삼성계열사인 삼성SDI 백혈병 등 직업병은 개인질병이 아닌 직업병이므로 산업재해를 인정하라"면서 "삼성계열사 직업병 피해자 배제없는 삼성그룹차원의 사죄와 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삼성일반노조를 비롯해 삼성SDI 백혈병 등 직업병대책위, 삼성SDI비인강암 직업병피해자 김송희씨와 사내협력업체 KP&G 백혈병 유족회 박형집 대표, 삼성SDI사외협력업체 상일전자 백혈병 유족, 백혈병 직업병 피해자 김지숙씨가 참여했다(관련기사: 삼성SDI 하청 일하다 숨진 청년의 아버지 "노조 있었다면..." http://omn.kr/16i3u).
 
집회 현장에서 대나무 장벽을 확인한 이들은 "삼성일반노조의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200m가 족히 넘는 대나무 장벽을 쳐 공장을 요새화 해 삼성SDI 노동자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며 "이는 '삼성노조 와해'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이는 국제적인 비난과 비웃음을 받는 삼성노조 파괴를 증거하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SDI 노동자들이 생산목표 달성을 위한 생산도구로만 이용되는 것을 막고 고용안정 속에 노동존중의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노동자가 주인인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삼성SDI노동조합 건설이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삼성일반노조와 삼성SDI 백혈병 등 직업병 대책위는 삼성전자 외 계열사의 백혈병 등 직업병이 인정될 때까지 집회와 항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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