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에 막말 서울대생, 일베마저도 "경솔했다" 지적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받고 서울대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 대학생이 고 이희호 여사를 비하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글을 쓴 대학생은 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마저 비판을 받았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에 재학 중인 A 씨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희호 여사가 위중하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 여사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함께 게시했다.

자신의 프로필을 서울대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4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대장 잘 죽어라. 무덤에 묻혀서 xxx 속에서 xxx 나올 상상하니까 기분 좋네”라는 글과 함께 이희호 여사가 위중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당시 A 씨의 게시물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으나, 이달 10일 이 여사가 별세하면서 이 발언이 다시 부각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A씨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공부만 잘하면 뭐하나 공감 능력이 없는데” “인성을 키워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심지어 일베에서도 “저렇게 하면 상식적으로 일반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계산이 안 되나”(문***), “나이 들면 저 발언 분명 후회할 거다. 저런 말은 경솔한 게 맞다”(계***), “사회생활 힘들 것 같다”(핏***) 등 일부 이용자들이 A씨를 비판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여러 언론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게시글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으나, 지난 10일 이 여사가 별세하면서 다시 A씨 발언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해당 페이스북의 원문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