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SA 등 글로벌 투자사들 "삼성그룹, 법적 불확실성 지속될 것"
해외 증권업체 일부가 현재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루된 검찰 수사를 놓고 투자 위험 요소로 언급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삼성전자 화성공장을 방문한 이후, 진보 진영의 비판에 대해 “재판은 재판, 경제는 경제(KBS 인터뷰)”라며 잘라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분석회사 CLSA 소속 스티브 정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투자자들은 현재 검찰 수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와 정치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삼성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법적 불확실성을 예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규모 투자를 한 삼성그룹에 관대할 것으로 보는 것은 2020년 총선을 앞둔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순진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호주계 글로벌 업체 맥쿼리 증권도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관한 보고서에서 “분식회계 이슈로 법적 비용과 회계 서비스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발생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흑자 전환이 당초 올 3분기에서 4분기로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4월 골드만삭스 한국지점과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를 압수수색해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옛 삼성 미래전략실 등이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에 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바꿔 4조5000억원의 회계상 이익을 가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주주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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