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법원, 유람선 침몰 '가해 선장' 석방 결정..검찰 항고기각(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단체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이 곧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12일(현지시간)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C.'를 보석으로 석방하라는 법원 결정이 내려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헝가리 검찰은 크루즈선 선장의 보석 결정에 대한 항고가 기각된 사실을 이날 한국 법무협력관에게 전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이광철 하채림 특파원 정래원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 단체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이 곧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12일(현지시간)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C.'를 보석으로 석방하라는 법원 결정이 내려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헝가리 검찰은 크루즈선 선장의 보석 결정에 대한 항고가 기각된 사실을 이날 한국 법무협력관에게 전달했다.
크루즈선 선장은 지난달 29일 밤 앞서가던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후 구금됐으며 법원의 심사를 거쳐 이달 1일 정식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크루즈선 선장을 과실에 의한 다수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헝가리법원은 그러나 선장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보석 조건은 보석금 1천500만 포린트(6천200만원 상당)를 내고, 전자발찌를 차고 부다페스트를 벗어나지 말라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이의를 제기해 항고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은 보석을 허용하는 대신 일주일에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하는 의무를 부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장의 변호사는 선장이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을 유지하면서 보석금을 내고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헝가리 수사당국이 '가해 선박'인 크루즈선을 억류하지 않고 자유롭게 영업을 허용한 데 이어 법원이 중대 과실 혐의를 받는 선장까지 석방함에 따라 수사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헝가리 검찰은 선장을 구속하면서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사망사고죄의 혐의만 적용했는데 바이킹 시긴호가 사고 당시 후진하는 영상이 공개된 상황에서도 도주, 안전조치 미흡 등의 혐의를 추가하지 않았다.
검찰은 선장이 사고 직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 이튿날 풀려난 뒤 추돌 사고 부위를 새로 도색한 게 카메라에 포착돼 증거를 없앤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한국인 33명,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던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밤 9시 5분께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한국인 관광객 중 7명은 구조됐지만 22명이 숨졌고 4명은 아직 실종 상태에 있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모두 숨졌다.
tree@yna.co.kr
- ☞ 잠행 끝낸 김여정, 이번에도 김정은의 대남 메신저
- ☞ "윤지오가 말한 이름이 특이한 국회의원은 홍준표"
- ☞ YG엔터 '아이콘' 멤버 비아이 마약 의혹에 약세
- ☞ 인권위 "대학생 공공기숙사 여학생 85% 할당은…"
- ☞ 미스코리아 부산·울산 선에 카바디 국가대표
- ☞ 이강인 '아약스 이적설'에 보인 반응
- ☞ 한강 물에 떠 있는 남성 시신…경찰 확인해 보니
- ☞ 끝까지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린 고유정…유족 "얼굴 들라"
- ☞ 두달 새 4명 '죽음'…호텔 투숙 후 돌연사
- ☞ 아이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어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中 판다기지, 판다에게 비스킷 준 70대여성에 "평생 출입금지" | 연합뉴스
- 뉴스타파 기자 "尹 잡아야죠" "아깝네"…검찰, 법정 공개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노인 일자리 보조금 10억원 횡령해 호화생활 누린 사회복지사 | 연합뉴스
- 강아지 구하려 불길 뛰어든 60대 남성 숨져(종합) | 연합뉴스
- 부산 파라다이스 카지노서 잇단 '잭폿'…알고보니 직원 공모 | 연합뉴스
- 코로나 확진 뒤 동선 숨긴 20대 공무원…벌금 2천만원 확정 | 연합뉴스
- 부산 모 병원서 사라진 환자 외벽에 끼인 채 발견…결국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