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연락 없었다는 나경원 발언, 전체 맥락상 맞지 않는 얘기"

김태규 입력 2019. 6. 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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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3일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이 연락 한 번 없었다는 취지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발언과 관련해 "흐름상 맞지 않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대표가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체 맥락에서 맞지 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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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표가 '청와대는 빠지라'해 수석부대표와 연락했던 것"
"정양석, 오늘 오전 전화 해..'나 대표가 전화하란다' 전달해"
"국민청원 답변, 野조롱 아냐..민주당 해산 청원에도 답변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청와대 본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5.2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13일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이 연락 한 번 없었다는 취지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발언과 관련해 "흐름상 맞지 않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대표가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체 맥락에서 맞지 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 대표가 국회 파행사태에서 청와대는 빠지라고 언급했다"며 "그 전까지는 계속 나 대표와 연락을 했었는데 빠지라고 해서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연락을 계속 안 한 것은 아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오늘 오전까지도 통화를 계속 해오고 있다"며 "나 대표가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 수석부대표와 연락을 계속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는 '나 대표가 전화를 하라고 한다'고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청와대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패스스트랙을 강행시켜 놓고 그 이후에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번이라도 나를 만나자고 찾아온 적 있는가"라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청와대로 돌렸다.

이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가 '자신은 권한이 없다. 황교안 대표 쪽과 이야기하라'고 해서 그동안 황 대표 측과 끊임없이 접촉했다"며 "황 대표도 쉽게 전화를 받지 않아 황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과 계속 연락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나 대표가 빠지라고 하기 전에는 나 대표와 계속 여러 차례 연락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복기왕 정무비서관이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으로 국회와 갈등을 부추긴다는 일부 야당의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은 청와대 내 각 소관 수석실에서 담당을 하고 있다"며 "정당 해산 국민청원, 국회의원 소환제 청원은 국회의원·정당에 관한 업무 담당하는 정무수석실에서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변 내용에 대한 문제 제기들이 있었지만, 그것은 국회 야당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서 이야기 한 것"이라며 "국회가 열리지 않은 상황이 마치 청와대 답변 때문인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강기정 정무수석은 얘기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야당을 압박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나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렇지 않다.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을 압박하거나 조롱할 의도로 답변을 했다면, 한국당 해산 청원에 대해서만 답변을 했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 해산 청원에 대해서도 답변을 같이 드렸다"며 "이게 어떻게 특정 정당 압박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이후 질의응답을 진행한 로라 비커 BBC 특파원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언론보도와 관련해선 "행사 주최 측인 노르웨이 정부에서 결정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언론이 배제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북유럽 세 나라 정상과의 회담이 끝난 뒤에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 있다"며 "거기에서는 한국 측 기자, 또 상대국 기자 이렇게 구성이 돼 양국 정상에게 질문하는 과정이 예정돼 있는데, 기사에는 이미 예고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두 번은 없는 것처럼 묘사됐다"고 했다.

이어 "국내 언론을 배제한 적도 없다. (기사는) '일대일 방식을 대통령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는데 그것은 막연한 추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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