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뺀 채 여야 4당 국회 개원 현실화하나

이현미 입력 2019. 6. 13. 18:46 수정 2019. 6. 14.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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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국회 개원을 거세게 압박하며 국회정상화 여부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국회 단독 소집에 반대했던 바른미래당까지 나서 한국당에 최후통첩을 선언하면서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단독국회 소집을 언급할 때마다 "한국당을 배제해선 안 된다"며 합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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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이번 주말이 마지노선" / 이인영 "다음주 상임위 가동 태세" / 한국당, 청문회 등 요구 추가로 난항 / 황교안 "靑 참모들 공격 도 넘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국회 개원을 거세게 압박하며 국회정상화 여부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국회 단독 소집에 반대했던 바른미래당까지 나서 한국당에 최후통첩을 선언하면서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원내정책회의 직후 “이번 주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단독소집을 포함해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단독국회 소집을 언급할 때마다 “한국당을 배제해선 안 된다”며 합의를 강조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 2018년도 정부 부처별 성과보고서와 결산보고서가 쌓여 있다.
민주당 이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마냥 한국당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우선 당정 협의를 긴밀하게 수시로 가동하고 다음 주에는 모든 국회 상임위원회와 소위를 가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에 이어 바른미래당까지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한 건 한국당이 내건 국회 정상화 조건이 계속 추가되면서 사실상 합의가 어려워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쟁점이었던 선거제 개편 관련 문구 조정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큰 틀의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의 연장 불가와 ‘경제실정청문회’ 개최 요구,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등이 계속 추가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재해 및 건전재정 추가경정예산(추경) 긴급 토론회’를 열고 “지금 여당이 국회를 열겠다는 목적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추경”이라며 “경제정책 실패를 추경으로 덮으려는 게 아니라면 경제청문회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한편 한국당과 청와대는 이날도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당은 청와대가 최근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소환제 국민청원 관련 답변에서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며 국회 정상화 협상을 방해했다”고 비판했고, 청와대는 “정무수석실의 청원답변은 정당한 업무였다”고 반박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참모들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 정권은 피아식별조차 못하는 소아병에 걸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도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놓고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를 만나자고 찾아온 적이 있나”라고 따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사태에서 청와대는 빠지라고 말했다”며 “그 전까지는 계속 나 원내대표와 연락을 했었는데 빠지라고 해서 더 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현미·박현준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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