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 어뢰 피격 당해..국제유가 급등
[앵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의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늘(13일) 오만 해에서 유조선 2척이 한달 여만에 또 피격당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인근 바다를 지나던 현대상선의 선박이 선원들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특히 어뢰를 동원한 공격인데,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시장 기름값은 오늘(13일) 급등했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오늘(13일) 아침 중동 석유의 수출 길목인 걸프 해역 입구의 오만해에서 화염에 휩싸인 유조선 한 척이 급히 구조신호를 보냈습니다.
인근을 지나던 현대상선의 현대두바이호가 전속력으로 항진해 선원 23명을 모두 구했지만, 불이 난 배는 침몰했습니다.
[우병선/현대상선 대외협력실 차장 : "현대두바이호에 있는 구명정을 타고 저희 선원들이 가서 화재 선박에 있는 선원 23명을 전원 구조를 한 뒤에 다시 저희 현대두바이호로 와서..."]
이곳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또 다른 배가 공격을 받아 선원 21명이 다른 배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바레인 주둔 미 5함대는 "오늘 오전 6시 12분과 7시에 구조신호를 받았다"며 피격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노르웨이 해운전문 매체는 "노르웨이 선사 소유의 유조선 1척이 오만해에서 어뢰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한 척은 일본 선사가 운영 중이었고 일본 기업의 석유화학 원료가 실려 있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 중인 상황이어서 더 관심을 끕니다.
[피격 유조선 (일본 해운사) 사장 : "아시아를 향해 운항 중이던 저희 배가 포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선원은 구명 보트를 이용해 모두 탈출했습니다."]
유조선이 어뢰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영국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5%나 급등했습니다.
한달 전 유조선 4척이 공격받은 후, 이번엔 어뢰까지 동원됐다는 유조선 피격 사건이 이어지면서 중동 정세는 더 험악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김형덕 기자 (h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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