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시간주, 플린트 납수돗물 사태 책임자 8명 공소취하

2019. 6. 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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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주 검찰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위적 공중보건 위기'로 언급되는 플린트 시 수돗물 납 오염 사태 책임자 8명에 대한 공소를 취하했다.

플린트 사태로 기소된 최고위 관리는 미시간 주 전 보건부 장관 닉 리옹이며, 이번 공소 취하 대상 8명에 리옹도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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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차관 "원점부터 다시 수사하겠다"
패드와 해무드 미시간 주 법무차관 [AP=연합뉴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미시간 주 검찰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위적 공중보건 위기'로 언급되는 플린트 시 수돗물 납 오염 사태 책임자 8명에 대한 공소를 취하했다.

미시간 주 검찰은 13일(현지시간) "수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사태 진행 과정을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공소 취하 사실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임 후 플린트 사태 재수사 총책을 맡은 패드와 해무드 미시간 주 법무차관(민주)은 "이전 검찰이 입수 가능한 증거들을 모두 수사에 활용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번 주 수백만 건의 문서와 수백 대의 새로운 전자기기에 대한 확보를 완료하고 수사 범위를 크게 넓혔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 가운데는 릭 스나이더 전 주지사(공화)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기와 기록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스나이더 주지사는 "플린트 사태의 주된 책임자"라는 원성을 샀지만 기소되지 않았다.

플린트 사태로 기소된 최고위 관리는 미시간 주 전 보건부 장관 닉 리옹이며, 이번 공소 취하 대상 8명에 리옹도 속해있다.

리옹 전 장관은 플린트 시가 적절히 처리되지 않은 수돗물을 공급한 기간, 레지오넬라증 발발 사실을 공공에 즉각 알리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닉 리옹 전 미시간 주 보건부 장관 [AP=연합뉴스]

플린트 주민들에게 공급된 수돗물에서는 납 성분 뿐아니라 폐렴 증상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도 검출됐다.

공소취하 소식이 전해진 후 리옹의 변호인은 "기쁘다. 결백이 입증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옹을 포함한 다른 관리들이 재기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공정한 수사가 이뤄진다면 어떤 범죄 증거도 찾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4월 연방법원은 플린트 시 주민들이 식수 위기에 대한 대응과 관련, 연방정부를 제소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주민들은 미 연방 환경보호청(EPA)이 플린트 사태를 확인하고도 주 정부와 지자체 당국의 관리에 개입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지체했다는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디트로이트 북서부에 위치한 인구 10만의 쇠락한 공업도시 플린트 시는 휴런호를 상수원으로 하는 디트로이트 시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다가 2014년 4월부터 예산 절감을 위해 식수원으로 부적합한 플린트 강에서 물을 끌어다 식수로 공급하기 시작한 후 납 오염 사태를 맞았다.

지역 주민들은 물 맛과 냄새가 이상하다며 불만을 터뜨렸으나 당국은 1년 이상 "수질에 이상이 없다"며 수돗물 사용을 중단시키지 않았고, 결국 3천 명의 어린이가 납중독 또는 중금속 오염에 의한 질병을 앓는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사태가 표면화됐다.

플린트 사태를 표지 스토리로 다룬 타임 매거진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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