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스마트폰 수난사..화웨이 빈자리 노린 '오포' 5G폰 발열논란

김일창 기자 2019. 6.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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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중국 스마트폰 수난 시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의 '채널뉴스'는 현지 최대 국영통신사 '텔스트라'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오포의 신형 5G 스마트폰인 '르노'를 사용할 때 제품이 뜨거워지는 발열 현상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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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매체 "5G폰 발열 심각한데 냉각 시스템 제대로 작동 안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의 르노 5G에 발열 문제가 제기됐다. (호주 채널뉴스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바야흐로 중국 스마트폰 수난 시대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데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인 중국 오포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발열 문제에 휘말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의 '채널뉴스'는 현지 최대 국영통신사 '텔스트라'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오포의 신형 5G 스마트폰인 '르노'를 사용할 때 제품이 뜨거워지는 발열 현상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르노'는 5G 무선통신 시 발열 문제가 발생하며 원인은 '히트 싱크'(heat sink) 때문으로 분석된다. 히트싱크는 반도체 장치 등에서 온도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부착하는 방열체다.

특히 5G 스마트폰은 기존 4G 스마트폰에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3G~5G까지 모든 신호를 찾아야 하기에 열이 더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AP의 성능이 중요한데 오포 '르노'는 LG전자의 V50씽큐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55'를 탑재해, 결국 '히트싱크'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발열을 최소화하는 '베이퍼 체임버'(Vapor Chamber)가 적용돼 대용량 프로그램이 동시에 작동해도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는 V50씽큐와 상반된 결과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AP만큼 중요한 게 열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식혀주는 방열시스템"이라며 "열이 많이 나는 부품끼리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거나, 열을 흡수하는 쿨링 파이프의 표면적을 넓히고 열효율을 높이는 것이 방법인데 오포는 아직 대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텔스트라와 오포 모두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지만, 오포가 호주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올들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수난은 오포만이 아니다. 가장 심한 곳이 바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치고 올라온 화웨이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조치 등 제재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SK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화웨이가 당초 약 2억6000만대에서 1억1000만대가 줄어든 약 1억5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올해 출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9000만대에서 약 3000만대 늘어난 3억20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중국 내 불매 운동 등 반감 확산 가능성에 따라 2억대 초반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열 문제는 외부환경이 아니라 제품의 완성도 문제로 오포는 호주에서 브랜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특히 세계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도 유일하게 성장하는 5G 스마트폰에서 품질 문제가 생기면 오포의 성장동력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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