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이어 경제서도 멀어지는 한-일관계..양국 직접투자·교역 감소

2019. 6. 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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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을 사이로 마주한 한-일 양국의 간극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제강점기 일본기업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을 결정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 이후 외교는 물론 경제 교류에서도 그 골은 깊어지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358% 늘었지만, 일본의 순매수 금액은 오히려 9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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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한경연 분석…日 올 1분기 한국 직접투자 전기 대비 33% 급감

-한국 주식 매수도 뚝…올 2월부터 석달연속 순매도 지속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대한해협을 사이로 마주한 한-일 양국의 간극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제강점기 일본기업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을 결정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 이후 외교는 물론 경제 교류에서도 그 골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강제징용 판결 이후 올해 3~5월까지 한ㆍ일간 경제교류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실물 및 금융시장에서 양국간 거래관계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은 올들어 해외투자 러시가 일어나고 있는 반면, 유독 한국에 대한 투자만 뒷걸음질치고 있다.

일본이 올해 1분기 중 한국에 직접투자한 금액은 6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했고, 전분기 9조4000만 달러 대비로는 33% 급감했다.

일본이 올해 1분기 전세계적으로 직접투자한 금액은 1015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7.9%나 급증한 것과 대조적이다.

교역관계도 오그라들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올 5월까지 집계된 양국 간 교역 규모는 46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90억1000만달러로 12.8% 감소했고,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171억4000만달러로 2.6% 줄어들었다.

한경연은 “이 기간 중 한국의 전 세계 교역액 증감률이 +3.2%,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의 교역액 증감율이 각각 +5.6%, +10.1%임을 감안할 때 최근 일본과의 교역 감소규모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간 밸류체인의 가교인 중간재 교역규모도 8.3% 줄었다. 강제징용 판결 이전인 작년 6~10월 중 교역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했으나, 2018년 11월~2019년 3월까지 5개월 간 양국 간 중간재 교역 규모는 8.3%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 자본의 한국 주식 매수 행렬도 뚝 끊겼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358% 늘었지만, 일본의 순매수 금액은 오히려 91.2% 감소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일본의 한국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440억원으로 전년동기간 중 순매수 금액인 5020억원 대비 91.2% 급감했다. 특히, 올해 2월부터는 3개월 연속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

한경연은 “같은 기간 중 외국인 전체 순매수 금액이 7조13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7210억원) 대비 358% 증가했음을 감안할 때, 최근 일본의 한국 시장에 대한 소극적 시장참여는 특징적”이라고 평가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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