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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임산부 배려석 '핑크라이트' 서울은 왜 안될까?

전준우 기자 입력 2019.06.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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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의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부산시의 '핑크라이트'가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핑크라이트'는 부산시가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해 만든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다.

직장인 박모씨(33·여)는 "초기 임산부는 겉으로 티가 나지 않아 양보를 못 받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며 "초기에는 입덧이 심한 경우가 많아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서있기 힘든데 '핑크라이트'로 표시가 나면 양보받기가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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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99% 임산부 배려석 알지만 양보 안해 문제
"핑크라이트 근본 해법 아냐..'배려문화' 확산 필요"
서울 지하철을 탑승한 한 시민이 임산부석에 앉아 있다. /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 지하철도 임산부 좌석에 핑크라이트 설치해주세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의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부산시의 '핑크라이트'가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도 도입을 검토했지만, 적용하기 어렵다고 결론 지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부산 지하철에 설치된 '핑크라이트'를 서울 지하철에 적용할지 검토한 결과 효과가 낮다고 판단했다고 16일 밝혔다.

'핑크라이트'는 부산시가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해 만든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다. 열쇠고리 모양의 무선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배려석 근처로 가면 핑크라이트가 반짝이고, 음성 안내를 해준다.

부산시 임산부 배려석 핑크라이트(부산시 제공).© 뉴스1

'핑크라이트'의 경우 비우라고 강요하거나 비켜달라고 요구하지 않고도 불빛과 신호로 감지가 돼 양보할 확률이 높아진다. 직장인 박모씨(33·여)는 "초기 임산부는 겉으로 티가 나지 않아 양보를 못 받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며 "초기에는 입덧이 심한 경우가 많아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서있기 힘든데 '핑크라이트'로 표시가 나면 양보받기가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놓고 남녀 갈등부터 세대간 갈등까지 다양한 민원이 쏟아진다. 관련 민원은 지난해 하루 평균 75.9건, 올해에도 5월 기준 하루 평균 33건 접수됐다.

하지만 '핑크라이트'가 이런 민원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이 되긴 어렵다고 봤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99%가 배려석 운영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졸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알면서도 비워주지 않는 것이 문제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핑크라이트를 설치한다고 해서 임산부 배려석을 놓고 발생하는 갈등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강제할 수 있는 수단도 아니다"며 "인위적인 장치를 설치하기 보다 배려 문화를 어떻게 개선할 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지하철과 서울 지하철의 규모 차이가 큰 점도 한 이유다.

현재 핑크라이트는 부산 지하철 1·3호선에 총 284개 설치되어 있고, 연내 1~4호선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동차를 총 3550량 운행하는데, 임산부 배려석은 한 량당 임산부 배려석을 2개씩 총 7100개 운영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의 평소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170~190%에 달하는데 핑크라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즉시 대처할 수 없어 또 다른 민원 제기만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배터리 교체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등 관리 문제도 지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임산부 배려문화 인식 개선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보고, 지속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교통약자석도 정착되는데 10여년이 걸렸다"며 "대대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교통약자석보다는 단기간 내에 임산부석 배려 문화가 장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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