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불편한 한국당.."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발언 강조

곽우신 2019. 6. 17. 15: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하자, 보수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서 13일, 윤석열 지검장을 포함해 김오수 법무부 차관·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이금로 수원고검장 등 4명을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상기 장관은 1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지검장을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로 임명 제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도 윤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 논평.. 황교안 "제도와 인사 중요" 우회적 비판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

 
▲ 검찰총장 지명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초동 청사를 나오고 있다.
ⓒ 권우성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하자, 보수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서 13일, 윤석열 지검장을 포함해 김오수 법무부 차관·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이금로 수원고검장 등 4명을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상기 장관은 1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지검장을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로 임명 제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도 윤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관련 기사: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는 윤석열 지검장)
 
황교안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져야 한다"라면서 "제도와 인사가 중요한데, 그런 원칙이 좀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결국은 이 정부 기조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임명 아니었나"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후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였다"라며 이번 인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주었다"라고 평하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은 날 샌 지 오래"라고 꼬집었다.
 
또한 "인사청문회가 남아있지만, 국회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 강행된 인사가 15여명"이라며 "그러니 기대난망"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지검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당사자"라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라고 논평을 마쳤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지검장의 발언은 지난 2013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등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그는(당시 여주지청장) 이 자리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또한 이종철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불통은 계속 될 것"이라며 "결국 기승전 윤석열이다. 문 정부의 가장 전형적인 '코드 인사'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검찰의 독립이 아닌 검찰의 '종속'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은가"라며 "'윤석열 체제'의 검찰은 권력에 더 흔들릴 것이 뻔하다. 아니 누가 흔들지 않아도 검찰 스스로 흔들리고도 남을 것이라는 게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검찰 개혁도 이미 물 건너갔다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라며 "바른미래당은 향후 진행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 지명자의 자질 및 개혁 의지를 날카롭게 검증해 국민들 앞에 낱낱이 내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