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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씻으면 '피부병' 마시면 '위장병'..집단 발병 확인

남재현 입력 2019.06.17. 19:55 수정 2019.06.17. 21:15

[뉴스데스크] ◀ 앵커 ▶

인천 지역의 쇳가루가 들어간 붉은 수돗물 사태가 2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미 수십 명의 주민들이 피부 발진이나 위장 질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숫자는 병원 측이 보건소에 신고한 건수만 집계한 거라서 실제 환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재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인천 서구에 살고 있는 최지운씨는 요즘 아이를 씻길 때도 생수를 사용합니다.

붉은 수돗물로 목욕을 한 이후 4살 배기 딸 몸에 붉은 반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최지운/인천 서구] "이게 땀띠인가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맘카페 들어가 보면 증상들이 다 똑같은 거예요."

지금도 이물질이 시커멓게 걸러지는데, 적합판정을 받았다는 인천시의 설명을 떠올리면 화가 치밉니다.

[최지운/인천 서구] "자기네들 같으면 이 물로 식사하실 수 있고 , 씻을 수 있고, 아기 이유식까지 먹일 수 있느냐…"

실제 지난 2주간 붉은 수돗물 피해가 가장 많았던 인천 서구 검단지역의 병원 43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붉은 수돗물 때문에 피부병에 걸렸다는 의사 소견을 받은 환자가 22명이나 됐습니다.

[홍원규/피부과 전문의] "(주로 증상은) 가려움증, 붉음증, 피부 부종이죠. 아토피가 그런 증상인데. (피부) 장벽이 깨져 있으면 어떤 물질이 들어가기 쉽거든요. "

위장염 진단을 받은 경우도 인천 서구 한곳에서만 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럼 환자들이 입원해있는 해당 지역 병원들은 어떨까.

먹는 물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는 지원받은 생수를 쓰고 있지만, 목욕물은 여전히 수돗물을 쓰는 곳이 많습니다.

[00병원/인천 서구] "샤워 이런 데까지 물(생수)을 공급할 수 있는 사정은 안되니까. 저희도 시에서 내려온 지침에 따라서 필터 계속 청소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붉은 수돗물이 정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장염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 질환자는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천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고집하다보니 어느 곳에, 어떻게 지원할지 구체적 방침을 정하지 않아 혼선을 더 키웠습니다.

[인천 00보건소]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을 하시니까, 저희도 어떤 방침을 받은 게 없어요. 뭘 어떻게 지원을 해줘라 얘기가 없어서 답답한 입장이에요."

사태 2주가 지난 오늘에서야 사과한 인천시에 이어 환경부도 내일 중 붉은 수돗물 수질 검사 결과와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김재현VJ, 영상편집 : 신재란)

남재현 기자 (now@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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