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황교안과 악연

정성호 입력 2019. 6. 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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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윤석열 지명자를 상징하는 말이 됐죠.

앞서 언급했지만 당시 윗선의 수사외압 폭로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 당시 윗선에는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 그러니까 현 한국당 대표도 들어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장,

[윤석열/여주지청장/2013년 : "그 지시는 따르면 안되는 겁니다. 위법한 지시는.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그것을 어떻게 따릅니까?"]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폭탄발언이었습니다.

수사 과정에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는 겁니다.

[윤석열/여주지청장 : "(조영곤) 검사장님 모시고 이 사건을 계속 끌고 나가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 "(수사 외압이) 황교안 법무부장관하고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지요?"]

[윤석열/여주지청장 : "무관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 발언이 나왔습니다.

[정갑윤/새누리당 의원 :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것은 아니에요?"]

[윤석열/여주지청장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강골 검사'로 불리는 윤 지명자의 이같은 발언을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은 부인했습니다.

[황교안/당시 법무부장관 : "그 당시에 제가 외압을 행사했다든지 이런 부분 전혀 없습니다."]

두 사람의 악연은 국정농단 수사 때 되풀이됐습니다.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특검 연장을 요청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모든 요청을 거부한 겁니다.

윤 지검장의 검찰총장 지명 소식에 여야는 정반대 반응을 내놨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됩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 "이제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을 반정부 단체, 또 반문 인사들에게 휘두를 것입니까."]

여야의 시각차는 앞으로 있을 국회 청문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정성호 기자 (andre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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