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날개 단 웹소설, 年4000억 시장으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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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주최로 최근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에는 470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가 운영하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저스툰'은 '제4회 저스툰 웹소설 공모전'을, KT의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는 '제2회 블라이스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웹소설 플랫폼들의 잇단 공모전은 웹소설 창작에 대한 열의가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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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제작에도 활용돼.. 문턱 낮고 자본 부담없이 창작
공모전에 지망생들 몰려 후끈.. 年수입 10억 대박 작가도 등장
또 다른 연재 플랫폼 ‘조아라’에서도 공모전 ‘77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가 운영하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저스툰’은 ‘제4회 저스툰 웹소설 공모전’을, KT의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는 ‘제2회 블라이스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웹소설 플랫폼들의 잇단 공모전은 웹소설 창작에 대한 열의가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 4000억 시장으로 고속 성장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00억 원 정도였던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7년 2700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5년 만에 40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실제로 문피아의 경우 정식 플랫폼으로 문을 열고 편당 과금제를 도입한 2013년 7억7000만 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340억 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소설의 시작은 1990년대 후반 하이텔, 나우누리 등 PC통신에 연재되던 작품들이다. ‘퇴마록’ ‘드래곤라자’ 등의 인터넷소설이 인기를 모으면서 단행본으로 출간됐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어서 2000년대에 커뮤니티 사이트로 출발한 문피아(당시 고무림), 조아라(당시 시리얼리스트) 등을 통해 판타지 작품들이 연재됐다.
조아라의 경우 2000년 출범 당시 매출액은 거의 전무했고 창업 이래 8년 동안 연매출이 1000만 원도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17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조아라의 하루 평균 조회수는 870만 뷰에 육박했다.
지난해 문피아의 페이지뷰 베스트 웹소설은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누적 조회수가 2354만7907회를 기록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영화, 드라마 등 2차 콘텐츠로 제작될 예정이다. 앞서 ‘보보경심 려’,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웹소설도 드라마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하는 등 2차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도 웹소설의 성장세에 탄력을 주고 있다.
○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콘텐츠
이수희 조아라 대표는 웹소설 플랫폼 출범의 계기에 대해 “누구에게나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고자 하는 ‘이야기 본능’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쓰고 나누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웹소설 작가가 되려는 사람들의 관심은 뜨겁다. 올해 문피아 공모전의 문을 두드린 지원자 가운데 신인이 40%를 넘을 정도다. 기성 문단과 같이 등단 시스템이 엄격하지 않고 자판을 두드릴 줄 알면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다. 전문기술과 자본의 부담 없이도 창작자가 될 수 있다는 매력으로 인해 웹소설 작가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작가가 60∼70%를 가져가는 수익 배분 구조도 기존 단행본 출판시장과는 구별되는 부분이다. 문피아의 경우 10명 정도가 연간 10억 원 이상 벌어들이는 ‘대박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양성을 위해 최근 개설한 문피아 아카데미의 경우 1기 클래스에 1000여 명의 수강 지원자가 몰려 창작의 열기를 체감하게 했다.
창작자뿐 아니라 독자 입장에서도 소비하기에 편한 콘텐츠이기에 웹소설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환철 문피아 대표는 “웹소설은 편당 3000자 정도로 출퇴근 등 자투리 시간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내용도 대개 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 대중에 익숙한 서사”라면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진 데 맞춰진 만큼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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