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했지만, 범퍼만 3000만원" 춘천 슈퍼카 사건

김상기 기자 2019. 6. 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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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애막골에 주차돼 있던 슈퍼카를 훼손한 청년들이 피해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박씨는 "CCTV 사진을 보면 그냥 누군가 뒷범퍼에 발을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A씨는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제 차 뒷범퍼를 발로 7~8차례 막 문댔다"면서 "무리가 하지 말라고 말렸다는데 '나 이 차주 아는 사림이야'라면서 계속 차를 훼손했다고 한다. A씨는 이 일로 무리와 사이가 틀어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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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차주 "2명이 전화 걸어와 사과".. 높은 수리비 원만한 합의 미지수

춘천 애막골에 주차돼 있던 슈퍼카를 훼손한 청년들이 피해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하지만 뒷범퍼 교체하는데만 3000만원 가까이 드는 만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피해차주 제공. 일부 모자이크


피해 슈퍼카인 아우디 R8의 차주 박모(27)씨는 19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일보 기사가 나간 뒤 제 차를 훼손했다는 남성 2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일단 사과는 해왔는데 수리비 등 피해를 배상 받고 선처해주겠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오전 0시40분부터 1시 사이 춘천 애막골길에서 일어났다. 술을 마시고 나온 10여명의 남성들이 주차돼 있던 박씨의 슈퍼카 주변에서 담배 한 개비를 나눠 피웠다.

주변에 설치돼있던 CCTV를 보면 무리의 한 명이었던 A씨는 박씨의 뒷범퍼를 발로 마구 문댔다고 한다.

박씨는 “CCTV 사진을 보면 그냥 누군가 뒷범퍼에 발을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A씨는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제 차 뒷범퍼를 발로 7~8차례 막 문댔다”면서 “무리가 하지 말라고 말렸다는데 ‘나 이 차주 아는 사림이야’라면서 계속 차를 훼손했다고 한다. A씨는 이 일로 무리와 사이가 틀어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A씨가 전화를 걸어와 ‘처음엔 장난으로 발을 문댔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범퍼에 담뱃재가 떨어져 있어서 그걸 털려고 그랬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A씨와 안면이 없는 사이라고 했다.

피해차주 제공. 일부 모자이크


A씨는 뒷범퍼가 훼손된 것이 본인의 소행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씨와 A씨는 수리비를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박씨는 “견적을 요청했더니 뒷범퍼 교체 비용은 1500만원이고 렌트값은 1300만~1500만원이라고 했다”면서 “이 비용이 처리돼야 형사 처벌과 관련해 합의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엔진룸 훼손은 뒷범퍼와 별개 사안이다. 이건 무리 중 누군가 불똥이 그대로 남아있는 담배꽁초를 R8 엔진룸에 버려 문제가 생겼다.

박씨는 “무리 중 최고참이라는 B씨가 전화를 걸어와 담배를 돌려가며 나눠 피웠고 누군가 담배꽁초를 엔진룸에 버려 생긴 일 같다며 죄송하다고 했다”면서 “개인 합의로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엔진룸 수리비용은 얼마나 나올지 결정되지 않았다. 박씨는 “엔진룸이 녹아내렸는데 이건 고치는데 얼마가 들어갈 지는 모르겠다”면서 “아마 뒷범퍼 교체 비용보다는 적게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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